얼마전 국민을 개 돼지라 말한 한 고위공직자가 대한민국을 크게 흔들었었죠.
국민의 공복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무지한 공직자의 전형이었는데요,
이처럼 공직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도 부족한 자들이 설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난세인 상황이지만 그렇다 해도 중국춘추전국시대만 하겠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가장 힘든 삶은 농사와 전쟁을 해야 하는 서민들의 몫이었거든요.
당시 공자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이 천하를 논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박애를 주장한 묵자의 사상에 동조하게 됩니다.
그의 사상은 겸애와 비공사상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겸애사상은 ‘모든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사랑하는 것,
즉 친한 사람이든 친하지 않은 사람이든 구별 없이 모두 똑같이 사랑하는 것이며 비공은 남을 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의 제자였던 묵자가 스승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솔선수범했다는 점입니다.
평민출신인 묵자는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소박하고 근검하는 정신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성공은 자신감에서 시작되며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실천을 강조한 철학자라는 점에서 삶의 궤적은 당연해 보입니다.
위의 무지한 공직자처럼 출세 후에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묵자는 서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며 노동을 사랑하고 고생을 낙으로 아는 성인이었습니다.
정의와 양심이 위축된 이 시대에 묵자가 옛 친구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친구가 묵자에게 말합니다.
"지금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의를 행하지 아니하거늘 그대는 어이하여 자신을 괴롭히면서 의리를 행하려 하오?
여기서 그만두구려"
묵자가 대답합니다.
"한 사람이 아들 열 명을 키웠는데 그중 한 명만이 농사를 짓는다면 그 농사짓는 사람은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소?
그 이유는 밥을 먹는 사람은 많고 농사짓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오.
지금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의를 행하지 않거늘 그대는 나를 격려할 것이지 왜 나를 막는 것이오?"
공자보다 더 위대한 성인이라는 말까지 듣는 묵자가 제시한 인간관계의 기술 10가지입니다.
♣ 묵자의 인간관계의 기술 10가지
1. 슬기로운 자는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릴 줄 안다
- 자신의 이익에 바빠 가릴 줄 아는 사람들이 드물수록 중요하다
2. 지나치게 영리함을 보이는 것은 큰 지혜라 할 수 없다
-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것은 거의 진리이다
3. 아첨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다
- 편안할 때에도 위험을 생각한다
4. 겸허한 태도로 마음을 연다
- 꽃을 건네는 이의 손에 꽃향기가 남는다
5. 문제 해결에 앞서 반드시 이치를 생각한다
- 좌절에 도전하고 교훈을 찾아내는 사람은 반드시 뜻을 이룬다
6.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는 의미없는 논쟁은 하지 않는다
- 종교나 정치와 같은 논쟁은 특히 자제하는 것이 좋다
7. 나를 비워야 타인을 담을 수 있다
- 자아로 가득찬 가슴에 타인이 자리할 여백은 없다
8. 말 한마디로 내 발등을 찍지 않는다
- 말은 신중하게, 행동은 대담하며 지혜롭게 한다
9. 소인에게 맞서는 기술과 피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진정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0. 나의 재능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다
- 진정한 재능은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저절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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