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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새해맞이 사색


  새해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으로 닭의 해입니다.


12지신의 10번째로 여명의 상징인 닭, 특히 ‘붉은 닭의 해’입니다


역법에 따르면 붉은 닭은 ‘밝은 닭’이나 ‘총명한 닭’의 뜻을 내포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치킨, 일인일닭’등 단지 식용동물로 알고 있지만,

원래 닭은 새벽에 울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소중한 동물이었습니다.


귀한 계란을 낳아 주고 병아리를 품어 키우는 모성강한 동물이기도 하죠.


이처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닭의 좋은 의미를 가진 정유년인데요.

왜 박근혜를 칭하는 ‘닭’과 최순실 딸 정유라가 떠오르는지 모를 일입니다.


끝 모를 우주 속에서 원래 시간은 없었습니다. 

인간이 그 무한한 흐름에 선을 그어 시간이라 이름지었을 뿐이죠.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은 지구위에 왔다가 가고, 또 왔다가 감을 반복합니다.





    또 하나의 새해를 맞으며 마음에 흐르는 사색의 흔적입니다.



새해를 맞으며



언제부턴가 시간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가 언제였었는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삶의 강을 담담하게 노 저으면서

시나브로 쌓이려 드는 욕심을 버리려 마음을 여미고,


사바세계에 머무는 찰라의 시간동안

자랑할 만한 공보다는 큰 잘못이 없기만을 마음 깊이 새겨 둔다.




 

숨 이 편 저 편에 생사의 갈림길이 있듯

초침 한 편의 움직임이 새해 벽두를 알리는 세상!

 

살아서는 윤동주의 서시를 생각하고

그 날이 오면 유치환의 바위를 생각하리라.

 

그 날이 오면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맡겨진 이 삶이 행복했다고 말하리라.






‘나는 살아있는 생물은 어떤 것도 쓸데 없이 죽이거나 해치지 않고,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지 않겠으며,

하찮은 생명까지도 소중히 지키고 가꾸며,

지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존 러스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