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애견상식

유기견 방지를 위한 몇 가지 방안

  예전에 아파트 관리소 일을 할 때는 아파트단지만 보이더니 지금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먼저 시선에 잡힙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 버림받은 외모로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을 보는 날이면 마음이 끝없이 추워 집니다.

유기견 발생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은 개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생명을 빼앗기고 별이 되는 존재는 유기한 사람이 아니라 개라는 사실이 유기견 문제를 고심하게 합니다.

유기견을 방지하려면 법제도적으로 입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문제해결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얻은 사랑이나 선물은 힘들여 얻은 것보다 결코 오래가지 않고 귀한 줄 모르는 것이 인간심리거든요.

법제도를 정비하여 현재의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입양제도를 개선한다면 유기견 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첫째,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사람은 입양전에 반드시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개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이 귀여운 외모만 보고 즉흥적으로 입양하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기타 이유로 강아지를 종합선물로 생각하여 쉽게 주고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의 생태에 대한 기초교육을 반드시 이수한 사람만 입양할 수 있는 제도가 기필코 도입되어야 합니다.
즉, 개를 입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일정시간의 선교육을 받고 교육이수증을 받아 입양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둘째, 입양업체는 입양시에 반드시 교육이수증을 가진 희망자에게 입양해야 합니다.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입양을 하거나 해 주지 못하도록 강력한 법제도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농장과 경매장, 샵과 동물병원, 인터넷업자등 강아지등을 출산, 거래에 관여하는 모든 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감독을 실시함과 동시에 교육이수증 수령없이 입양하는 업체는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현행 등록취소는 물론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500만원이하로 증액하여 처벌 또는 유기견보호소 봉사를 명령합니다.



셋째, 유기견 입양 희망자에게는 교육이수 및 등록에 대해 일정한 특혜를 부여합니다.

관리를 담당하는 관할자치단체등에서는 입양전 기초교육 및 유기견입양사업을 년중 시행해야 합니다.
입양희망자들이 유기견을 입양할 경우 교육이수의무 면제와 더불어 등록시 비용감면등 특혜를 부여하며,
고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할 경우 봉사점수를 부여하는 동시에,
유기견 입양시에 관련된 특혜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동물학대자나 유기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10년동안 입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약하고 여린 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 경력을 가진 사람은 동물을 입양하지 못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사건 발생 후 동일한 잘못없이 10년을 경과한 후에는 다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줍니다.

 

다섯째, 방송은 유기견 발생에 특별한 책임이 있는 매체로서 강한 도의적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인기동물프로그램에서 특정 종의 강아지를 자주 등장시켜 반복하여 방송함으로써 유행견을 만들곤 하는데,
자주 접한 강아지의 귀여움에 현혹된 시청자들이 즉흥적으로 입양하는데 있어 책임이 큰 행태라고 하겠습니다.
방송에서 편집한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고 입양한 후 강아지라는 동물의 실상을 뒤늦게 알게 되면,
끝까지 감당하지 못한채 유기하게 만드는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으므로 유기견입양과 방지사업에 동참해야 합니다.

  




  끝으로,  개를 가족으로 사랑하는 애견인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랑과 양심의 전사'가 되어 유기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고,
이미 발생된 유기견은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안락사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해 주세요.
시한부생명으로 낙인찍힌 불쌍한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행동은 만물을 감동시킬 것입니다.

현재 한 두 아가를 키우시는 분들은 유기견 입양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가족이 외출시에 강아지 혼자 있는 것보다는 둘이나 셋이 함께 가족을 기다리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좋거든요.


지금 이 시간, 함께 사는 개를 이기적인 이유로 유기하려는 비도덕적인 인간들이 모두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마이크로칩이나 목걸이를 하도록 동물보호법에 관련규정을 두고 있지만,
키우던 개를 유기할 정도의 사람들은 그러한 규정과 관련없이 유기하는 비도덕적인 사람들입니다.


아울러 전국의 보호소에서 생명의 종착역으로 가고 있을 유기견들이 모두 입양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아이들은 사람보다 수명도 몇 배 짧은데 그렇게 빨리 죽음에 등 떠밀려야 하는 이유를 조금도 알지 못합니다.
 

영장류의 어머니라 불리는 제인 구달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평화, 믿음, 사랑의 촛불이 모두 꺼져도 희망의 촛불이 켜 있다면 다시 촛불을 켜서 밝힐 수 있다"

 
더 이상 유기견이 발생되지 않고 더 이상 유기견이 안락사되지 않는 희망의 촛불!
절대로 꺼질 수 없는 그 갈망의 촛불을 대한민국의 곳곳에 환하게 밝혀 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