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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이명박,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VIP지시 때문에 군무원을 무리하게 증원한 것은 맞다”고 진술했는데요,

이제 최상급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명박이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종편 채널A 보도에서는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주장하더니

바레인 출국전에는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적반하장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국민다수의 염원은 수십년 부패가 쌓인 적폐를 청산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적폐의 몸통인 자가 생뚱맞은 주장을 한 건데요, 황당함을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나라가 과거에 발목잡힌 것이 아니라 적폐가 밝은 미래를 발목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간의 적폐는 상상조차 고개숙일 정도입니다.

적폐의 거대한 일부분이 조금 모습을 드러냈을 뿐인데도 국민의 충격은 적지 않습니다.





  친일파와 군부독재, 반민주세력이 쌓은 적폐가 독버섯처럼 국가를 오염시켜 왔던 건데요,

국가의 미래를 발목잡은 자들의 반성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처벌을 거부하는 작태가 친일파의 적반하장과 똑같다는 점에서 매우 경악하게 됩니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은 김관진 구속에 대해 "우파궤멸이란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검찰, 국정원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숙청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야당이 집권당의 정치에 대해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민주정치의 당연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적폐의 본산인 자들의 왜곡주장은 여전히 여론을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9년간 민주국가를 총체적으로 뒤흔든 자들이 할 말은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궤멸이라니, 대한민국에 진정한 우파가 존재하기는 했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우파의 탈을 쓰고 반민주, 독재주의를 옹호하는 극우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만,

서구의 본래 가치를 가진 우파, 즉 보수는 이 땅에 여전히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정신을 보면 보수와 진보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아 함께 존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시대상황에 따라 앞 서거니 뒷 서거니 할 수는 있으나 서로 견제하며 발전해야 하는데요,

대한민국은 보수를 참칭한 극우의 불법행위가 국가의 비극을 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은 민주주의가 아닌 자파의 안위를 위해 국가기관을 불법동원한 중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에 대한 처벌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권한이 막강한 책임자는 더욱 강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처럼 윗물이 오염되면 당연히 국가전체가 총체적으로 오염된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특히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명박의 사자방 비리는 아직 수사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이정도라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적폐청산과정에서 이명박과 그로부터 혜택을 받은 일당들은 온갖 수단으로 방어하고 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기레기들의 윤석열 사퇴와 적폐청산 피로도, 정치보복이나 복수를 다룬 기사들이 잡초처럼 머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적폐세력들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이명박을 극복하고 과거를 청산하여 미래를 준비할 때 비로소 새로운 국가건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친일파청산실패를 거울삼아 적폐청산의 그 날까지 국민의 깨어있는 자세와 적극적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꼭 수행해야 할 역사적인 의무의 무게감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