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6호기가 '공사 재개'로 결론났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재개 59.5%, 건설 중단 40.5%로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재개 의견이 높았습니다.
황당한 것은 전체 원전에 대해서는 축소의견이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공정률이 30%정도 진행된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것은 큰 손해라고 보았다면,
엄청난 손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신고리원전 5.6호기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된 후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요,
예상보다 큰 표차로 공사재개권고라는 결론이 난 상황에 진한 안타까움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40여년전인 1978년에 고리원전 1호기 가동시작후 세계 21위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중이며 현재 20여기의 원전으로 전체전기생산략의 1/3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최대, 최다 밀집 원전건설의 위험을 더욱 감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원자력관련단체의 오랜 홍보에 따라 다수 국민은 원자력에너지에 거부감은커녕 오히려 호의적입니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저렴한 에너지라는 것이 두뇌에 화석처럼 깊게 각인된 정도인데요,
1986년 체르노빌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지역은 불가역적인 죽음의 동토가 되고 만다는 진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세계최대의 원전이 수백만의 인구밀집지역에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도 옥상옥인 상황에서 이번 추가건설로 위험이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겁니다.
공사재개에 대한 찬반결과를 분석한 공론화위의 발표에 따르면,
"건설 재개를 지지하는 시민참여단들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안전성을, 건설 중단을 지지하는 시민참여단들은 안전성과 환경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인류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에는 놀라운 유사점이 있습니다.
두 원전관련자들은 과거 수십 년간 원전의 안전신화를 주장했고 믿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고는 발생했고 그 지역은 현재와 미래에 불가역적인 피해를 크게 입힌 것입니다.
원전마피아라고 불리는 원자력기득권세력의 밥그릇을 보장하는 것은 거부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일에 100% 완결은 없기에 사고방지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지만, 오직 그뿐입니다.
단 한순간의 오동작, 단 한번의 종사원의 치명적인 실수, 예측불가한 자연재해가 거대재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공사재개결과를 보면서 꼭 그래야 했는지 정말 묻고 싶어집니다.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미명하에 후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원전을 더 건설하게 되었고,
이 결정이 수백만 인구의 안전과 환경에 위험을 한층 부가한 결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탈원전이 왜 이 시대의 시급한 행동이 되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장 처음으로 돌아가서 보면, 지구가 생명이 사는 유일한 행성이 된 것은 온전히 태양 덕분입니다.
태양이 있어 생명이 날 수 있었고 태양이 있어 모든 생명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자연적이며 필수적인 에너지의 근원이 태양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태양이 주고 있는 양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만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공론을 계기로 태양광등 친환경, 재생에너지개발에 더 한층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여론조사와 토론을 결합한 공론화방식은 앞으로 유용성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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