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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안철수, 적폐청산이 복수라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처럼 온갖 적폐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사의 과오가 재발되지 않도록 반드시 꼬인 매듭을 끊어야 할 때입니다.


적폐청산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에 따라 청산열차가 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폐시대 온갖 기득권을 누린 세력들이 열차 앞을 막으며 방해합니다.


극우보수언론과 국정농단의 공범들은 ‘정치보복’이라는 구호까지 내세우고 있는데요,

최근 더 한심한 주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대표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주장한 내용입니다.


"지금 서로 전(前), 전전, 전전전(정권을) 때려잡느라고 완전히 정신이 없다"면서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 나라를 잘되게 해야지 무슨 복수를 하려고(정권을 잡나)…국가의 미래가 없다."


국정농단으로 잘못된 국가를 바로잡기 위해 진행하는 적폐청산을 ‘복수’로 규정한 것입니다.

국정농단시절 귀 막고 눈 감은 보수언론, 야당들의 주장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현재 이뤄지는 적폐청산은 단순히 정권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기본을 세우는 일입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농단한 세력의 범죄를 처벌하는 일이기 때문인데요,

범죄세력에 대한 합당한 조사와 처벌을 복수로 정의한다는 것은 인식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역사의식은 물론 정치가로서의 기본 자질조차 매우 의심스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 당이 민주의식이 드높은 호남지역을 기반한 정당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때 언론과 일부 세력의 세뇌에 빠져 국민의당을 선택한 투표행위의 결과라는 점에서,

잘못된 투표가 정치와 민의를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습니다.


현재의 적폐청산은 이명박근혜 9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적폐의 뿌리는 매우 깊습니다.

일제시대 민족을 배반하고 출세한 친일파들에 대한 청산을 하지 않은 것에서 시작되거든요.





  이승만이 친일파를 청산했었다면 박정희등 친일파가 역사정의를 오염시키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청산회피가 공정한 국가가 되는 길을 방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적폐의 온상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한 역사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도 없이 정치하려는 무지한 자들은 그만 사라져야 합니다.


단언하지만 적폐청산은 이 시대를 사는 국민들의 소원이며 그것은 촛불로 확인되었습니다.

적폐세력들이 보복이나 복수를 주장하며 저항하는 것은 살려고 하는 몸부림에 불과합니다.


기업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안철수가 적폐세력이 하는 주장을 왜 따라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당한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나 복수로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승만의 반민특위 와해로 친일파청산이 무산된 역사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권력을 악용하고 혈세를 챙긴 사악한 중대범죄를 덮고 용서하라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정권이 기무사나 국정원등을 동원하여 댓글조작을 한 것은 댓글여론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무수한 댓글들은 안철수의 정체성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대다수가 ‘그 누구’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추론한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이 보였습니다.





  정치인이 가진 정체성이나 역사인식은 본인보다 지켜보는 국민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역사의 사거리에서 자신이 갈 곳이 어딘지 알지 못하는 정치인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알지 못하고 남 탓하기 바쁜 정치인의 미래 또한 어두울 것은 당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