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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강아지와 장난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릴 때 나쁜 버릇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는 말인데요,
좋은 버릇을 들이면 평생 간다는 의미도 돼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어린 시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슬이 독이 될지, 우유가 될지는 먹는 동물의 본성에 달린 것과 같거든요.

 

  강아지 개체에 따라 성장차이가 있지만 보통 생후 3-4주 정도되면 유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모두 28개의 유치가 나오는데요, 영구치에 비해 작은 편이죠.

생후 4-5개월령이 되면 유치에서 영구치로 모두 바뀌는 이갈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성견이 평생 사용하게 되는 42개의 치아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유치가 나오거나 이갈이를 하는 이 시기, 강아지에게 가장 필요한 용품이 장난감입니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영구치로의 이갈이를 자극하기 위해 주위 물체를 씹게 되는데요,
장난감은 강아지 스트레스 해소와 잘못된 씹는 습관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

 

 

 

 

  강아지는 장난감을 갖고 혼자 놀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공놀이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사람이 유희의 동물인 것처럼 강아지도 놀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죠.
함께 놀자고 장난감을 물고 올 때 미소를 띠면서 칭찬해 주고 놀이를 시작하면 더 좋겠지요.

 

극히 일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강아지들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강아지는 욕구해소에도 좋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어린 시기에 장난감을 접해보지 않은 강아지는 성견이 되면 거의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그 시기에 장난감을 갖고 즐겁게 놀아 본 강아지는 평생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보다 갖고 노는 횟수는 줄어 들지만,
가끔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제 푸들 신비양은 11살이 된 지금도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장난감을 가끔 가지고 놉니다.
표정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어요.

 

  참고로 강아지 장난감의 재질은 지나치게 강한 것 보다는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천이나 고무 장난감이 좋습니다.


소가죽이나 특수고무등으로 만든 껌이나 장난감도 좋지만,
너무 딱딱한 플라스틱이나 아크릴수지로 만든 장난감은 이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동물서적을 보면 놀고난 후에는 장난감을 압수하도록 권하는 내용도 있더군요.
가족이 리더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경험으로 볼 때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족이 외출후 혼자 남은 강아지가 장난감과 더불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과,
돌아온 가족에게 장난감을 물고와서 함께 놀아달라고 할 때 자연스럽게 놀아 줄 수 있거든요.

 

강아지에게 필요한 조기교육을 분명하게 해 주었다면,
장난감 압수라는 방법으로 강아지를 굳이 불편하게 만들 이유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