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는 티베탄 마스티프입니다.

티베트산 개라는 뜻의 '짱오', 또는 '짱아오'라 부르는 견종으로,
사자갈기같은 털을 지녀 '사자개'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요.

 

티벳불교의 본산지 티벳고원이 원산인 초대형 희귀견인데요,
성견이 되면 키 150cm, 체중 80kg이상의 상당한 체구를 갖게 됩니다.

 

  놀라운 점은 이 견종에 형성된 가격입니다.

 
중국에서는 티베탄 마스티프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재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유층이 선호하는 반려견으로 자리잡아 순종의 경우 10억 원을

거뜬히 넘고 있거든요.

 

도그쇼 챔피언경력을 가진 최고 수준의 개들이 1-2억원선인데요,

티베탄 마스티프의 희귀성과 몸값의 수준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거죠.

 

 

 

 

  지난 3월 18일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애완동물 박람회에서
1살의 티베탄 마스티프 유견을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1200만위안(약 20억원)에 사들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에서는 같은 견종이 2700만위안(약 46억원)에 팔렸다는 뉴스가 있었지요.

 

글로벌 2대 강국에 진입한 중국의 성장잠재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볼 때,
부의 상징이 된 티베탄 마스티프의 가격은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국보인 대왕판다와 마찬가지로 매우 희귀하다고 하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는 티베탄 마스티프가 아닙니다.

바로 이 개, 영원불멸의 견종 풍선개(Ballon Dog)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미술품이기 때문이지요.^^

 

 

 

 

제프 쿤스가 어린이의 장난감을 팝아트적 감각으로 만든 대형 조각품인데요,
색상에서부터 상당히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는 작품입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에서 5840만 달러(약 592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생존 미술가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여 가장 비싼 작가, 가장 성공한 미술가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가격면에서 살아있는 마스티프에 예술성이 완승했다고 해야 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소중한 개는 바로 내 앞에 있는 강아지가 아닐까 싶네요.

어린왕자가 장미가 만발한 화원에서 별에 남겨 둔 자신의 소중한 장미를 떠올린 것처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