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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건강

강아지 마취전 검사의 축소 또는 생략!

  마취란 약물로 동물의 전신 또는 국소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의식과 감각을 소실시키는 것입니다.
주로 수술할 때 하게 되지만 통증이 따르는 검사를 하거나 사나운 동물을 보정하기 위해서도 이용됩니다.

강아지치아를 스켈링 할 때도 마취가 필요하며 사나운 개를 미용하기 위해 마취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대부분 마취를 한 후 미용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취약은 혈관 또는 근육주사나 호흡기를 통한 흡입마취든 체내에 들어가면 신경을 마비시키게 됩니다.
반면 몸은 생명유지를 위해 이 약물을 대사하여 빨리 체외로 배출하려 움직이게 되는데,
만약 체내에서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동물은 마취에서 회복되지 않거나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체내에 들어오는 모든 약물은 화학공장인 간에서 대사됩니다.
간은 자기 몸의 물질이 아닌 것이 들어오면 해독을 하고 그 물질의 성질을 바꾸어서 효력을 상실하게 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을 하게 되며 이렇게 대사된 약물은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만약 간과 신장에 문제가 있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마취약이 필요이상 작용하여 마취시간이 길어지거나 너무 깊게 마취되어 잘 깨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거든요.

때문에 마취를 하기전에는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간과 신장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건강한 성견에 비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마취상태가 되면 동물의 심장과 호흡 기능이 저하되므로.
평소 심장이 좋지 않거나 신장이나 호흡기능에 문제가 있는 동물은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마취전에는 흉부 X-ray, 심전도, 청진 등을 통해 미리 그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 밖에 동물의 영양상태, 빈혈유무, 전신의 면역 상태 등이 사전에 확인되어야 할 중요사항입니다.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술 및 전신마취를 하려면 마취전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취전에 동물의 건강 상태를 미리 점검함으로서 마취 중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안전한 마취로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수의사도 수술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견가들에게 수술전 여러가지 검사는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런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마취전 검사가 종종 생략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더군요.



  지인들의 애견들이 중성화수술이나 스켈링을 받으면서,
일부 애견들만 혈액검사를 했을 뿐 어떤 검사도 없이 수술을 했음에도 마취사고 발생이 한 건도 없었거든요.

물론 마취전 검사축소나 생략이 원칙은 아니겠지만 수술의 난이도와 가족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고,
건강한 동물은 마취사고 발생율이 낮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사를 모두 한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점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수의사들의 능력과 오랜 경험이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사할 것 다하고도 수술을 잘못해서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간혹 접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어떤 검사도 없이 애견의 전신상태만 살펴보고 안전하게 수술해 준 원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