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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김상조, 강경화 청문회 주목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보릿고개 앞에서 매년 좌절해야 했던 농민들에 비해, 

부자는 곳간에 쌓아둔 것이 워낙 많아 망해도 몇 년은 걱정할 게 없다는 거죠.


대선전후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위의 속담이 자주 떠오릅니다.

박근혜 최순실일당의 국정농단으로 예상보다 빨리 야당이 되었으나,

수구보수언론과 재벌을 비롯해 기득권 동아리는 여전히 강대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민의 촛불혁명으로 바꾼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일 뿐 기득권력은 건재하다는 점에서,

수십 년 적폐를 청산하려면 깨어난 국민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가 절실해 보입니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현재 김상조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중이고, 7일은 강경화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김상조 후보자는 재벌저격수로 이름이 높아 재벌개혁의 적임자로 지명된 인물이고,

강경화 후보자는 여성, 비외무고시출신의 인권전문가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선이었습니다.


야당과 언론의 검증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며 비난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적폐의 주범인 한국당에서 가장 치열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하게 됩니다.





  개혁의 대상인 재벌이나 외무고시 출신의 ‘북미국 라인’ 남성들이 득시글한 외교가에서,

김상조나 강경화같은 기득권을 침해할 수 있는 인물의 진입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십 년 누려온 권력을 조금이라도 빼앗기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떨릴 것이 분명하거든요.


하지만 역사가 끝없는 기득권의 저항속에서도 소걸음처럼 진보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각성한 민중의 힘이 밀물이 되어 거대한 수구장벽을 피땀으로 깨트려 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우리나라의 촛불혁명도 세월호참사로 스러진 304명과 기타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적폐청산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죠.





  불행히도 역사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개혁에 대한 기득권의 저항은 매우 치열할 것입니다.


재벌과 수구언론은 기득권수호를 위해 모든 방향에서 막강한 힘을 과시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김상조, 강경화후보자의 청문회가 매우 중요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미 수구언론에서는 촛불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 흠잡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변함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적폐청산으로 새로운 나라를 원하는 다수국민여론은 그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은 듯합니다.


늘 반복되어 왔던 악과 선의 대결, 구악과 개혁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두 후보자는 세간의 비판보다 지나온 삶의 궤적을 스스로 뒤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지금 당장 물러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정한 해명이 가능하다면 당당하게 맞서야 합니다.


문재인정부가 국민을 보고 달리는 것처럼 두 후보자는 국민을 보고 결단해야 합니다.

최근 트위터등에 ‘이게 다 야당 때문이야’라는 패러디와 짤이 밀물처럼 유행하고 있더군요.


민주정부 발목잡기에 나선 야당의 오만함에 맞서는 민심의 반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야당은 잘못된 과거에서 벗어나 깨어난 국민들과 수준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집단에게 밝은 미래가 없다는 가르침은 지금도 유효한 진실입니다.

이미 다수 국민은 수구언론의 무차별 세뇌를 받고 ‘묻지마투표’를 하는 수준은 넘었습니다.


각성한 국민이 촛불혁명을 성공시켰고 문재인정부를 통해 적폐청산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연어가 물길을 거스르는 것은 살기 위함이지만 기득권의 반동은 나락의 길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 역사의 오물, 이제는 치워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