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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정권교체, 태블릿피씨 의인 노광일


  지난 10일 이후 청와대 뉴스를 보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릅니다.


올바른 정치가 나날의 감동이 될 수 있다는 놀라움과 더불어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간다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거든요.


정권교체이후 실시된 국정수행지지율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들도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이 대우받는 민주주의가 재시동중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베를린 장벽과 같았던 국정교과서 폐지와 세월호기간제교사 순직인정조치등을 시작으로 박근혜정권이 저지른 몰상식이 상식으로, 비정상이 정상으로 움직이는 중입니다.


이렇게 변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3기 민주정부의 탄생, 정권교체덕분일 것입니다.


정권교체는 지난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수개월간에 걸친 촛불혁명의 결과라 하겠는데요,

그 주춧돌은 지난 2016년 10월 24일 JTBC 뉴스룸의 태블릿피씨 보도라 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용기있는 기자와 편집인이 닉슨의 워터게이트사건을 특종보도한 것처럼,

JTBC의 최순실 태블릿 피씨보도가 박근혜 탄핵과 정권교체의 서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한겨레신문이 태블릿피씨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한 숨은 의인을 공개했더군요.

최순실과 고영태가 운영하던‘더블루케이’입주건물의 관리인, 노광일씨가 그 분입니다.

손석희 앵커와 더불어 국민들이 반드시 기억해 주어야 할 훌륭한 국민이라고 봅니다.


그 태블릿피씨가 없었다면 박근혜 탄핵과 정권교체가 이렇게 빨리 이뤄질 수 없었다는 점에서,

노광일씨의 행동은 대한민국 역사를 어둠에서 구해 낸 위대한 촛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태블릿피씨의 진위여부를 따지는 친박단체들의 가짜뉴스와 민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이었던 검찰조차 그것이 최순실의 소유임을 인정했음에도,

박정희와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파의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국회의 박근혜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조기대선까지 지난 역사를 다시 되짚어 보면,

그 하부에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거대한 압력과 성찰이 흐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분노가 대단했거든요.


지금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폭제가 된 것은 단연 태블릿피씨였다는 점에서,

수구기득권언론이 아닌 JTBC에 태블릿피씨를 안내해 준 노광일 씨는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불의에 항거한 전형적인 의인으로서 역사에 반드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의 역사에서는 왕이나 장군 등 앞에 선 사람들이 역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각 국민이 노광일씨처럼 역사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올바른 삶을 살면서 각자의 신념을 위해 투표를 하는 것,

그 모든 의지가 모아질 때 대통령등 정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죠.


노사모 총창기 멤버로 사회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제 되면 법적 책임지고 그만둘 각오, 조그만 단서라도 나와 취재에 도움되기를 바랐다"


문재인대통령이 걸어 온 진실한 삶의 궤적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신뢰하는 것처럼,

노광일씨 삶의 궤적을 보면 그는 위험을 알면서도 의로운 일을 했을 사람으로 보입니다.


건물관리인의 박봉을 쪼개 독립언론등 시민단체에 기부하며 소신을 구현하는 분인데요,

그의 용기가 정권교체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