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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가짜뉴스 남발, 괴벨스가 떠오르다


  박근혜 탄핵 전후로 가짜뉴스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귀와 눈을 가려 판단을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탐욕에 젖은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최근 대선정국에서도 다양한 가짜뉴스들이 세상을 휘저었죠.

그중 최고는 지난 2일 SBS가 8시뉴스에서 보도한 ‘세월호 인양고의 지연’이라고 봅니다.


공영방송보다는 조금 괜찮다는 평을 받던 방송의 메인뉴스라 더욱 충격적이었는데요,

블라인드 처리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부처 자리와 기구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측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날 SBS측은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었다"며 원문 기사를 삭제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문 후보측에 사과했고 3일 8시 뉴스에서는 5분가량의 사과방송을 내보냈습니다.

SBS는 보도내용이 가짜인지 아닌지 자체조사는 물론 법위반시에는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문득 떠오른 인물이 나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입니다.

괴벨스는 선전선동에 악마의 축복을 받은 자로 히틀러의 수족이 되어 독일국민을 전쟁에 몰아넣은 인물입니다.


괴벨스는 “거짓말은 단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이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그는 자살할 때까지 독일 언론을 철저히 장악 통제하여 악용한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1932년 7월 총선거에서 나치당은 37.3%의 지지를 얻어 의회 제1당이 되었고,

1933년 1월 힌덴부르크 대통령은 대권 경쟁자였던 히틀러를 제국총리로 임명합니다.


이 시절을 다룬 책에 따르면 히틀러는 총리관저에 들어가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살아서는 결코 나오지 않겠다’





  권력의지의 화신인 히틀러가 총리가 되고 힌덴부르크 사망 후 총통 겸 대통령직에 오르자

괴벨스는 신문‧방송‧출판을 장악하여 나치와 히틀러 홍보에 전력을 쏟게 됩니다.


괴벨스는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공포심을 선전하며 독재체제를 정당화했는데요,

그 결과가 독일의 전쟁도발과 패전에 따른 독일 국민의 참상이라는 자업자득이었습니다.


히틀러에 평생 충성하며 죽음까지 함께했던 괴벨스는 독재권력국가에서 자주 부활하는 인물입니다.

괴벨스처럼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왜곡하려는 자들이 득세하기 때문인데요,

저열한 선전에 농락되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지만 모든 국민이 현명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은 이명박이후 권력에 장악되어 정권의 해바라기가 된지 오래입니다.

국민을 상대하는 언론이 국민이 아닌 권력의 품에서 논다면 이미 그들은 언론이 아닙니다.

특히 잘못된 보도로 국민을 오도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철저히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북한의 김씨공산왕조처럼 권력을 찬양하거나 앞에서 기는 언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괴벨스 망령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떠돌아다니지 않도록 어둠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언론이 국민의 등불이 아니라 권력의 머슴이 될 때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기 때문이죠.


언론이 당당하게 살아있었다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괴벨스를 꿈꾸는 가짜뉴스 생산자가 설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