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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재 뿌리지 말라

 

  세월호 참사이후 국민들의 가슴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어처구니없는 사고와 정부의 무능을 절감했기 때문이죠.

 

발생이후 현재까지의 실종자가 아직도 35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조속한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32만여명이

동참했다고 합니다.
SNS와 카톡등의 메신저에 노란리본 사진을 걸고 있는 거죠.

 

무한도전 팀 멤버들이 정장에 노란리본을 다는 경우도 있는데요,

퇴근길 마을버스 출입문에 붙여진 노란리본을 보니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원래 노란 리본 캠페인은 전쟁터에 있는 사람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담은 간절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캠페인 명칭만 들어도 가슴아픈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오히려 재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한 의원도 리본달기를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더 나아가 “노란 리본을 다는 사람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 남편 신동욱씨가 대표인 공화당 창당준비위원회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씨는 지난 2011년에도 한국미래당 창당을 위해 발기인 대회까지 마쳤지만
인터넷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박지만씨 허위비방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했던 인물이라네요.

 

 

 

 

  지난 1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렇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망했을 때에는 근조라는 검정색 리본을 가슴에 다는 것이 상식인데
갑자기 국적이 불분명한 노란 리본으로 관습법과 전통장례문화를 비정상화시키려는 의도로 대한민국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최초의 노란 리본은 무사귀환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순수하게 시작되었지만,
구조작전 초동대응의 미흡으로 모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는데도 검은색 근조리본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노란리본을 추모객들에게 달게 만들고 있다.
순결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두 번 죽이며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세력의 배후를 발본색원하여 수사하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주장을 보면서 떠오르는 첫 생각은 한심함을 넘어 절망감이었습니다.
'안드로메다에 가야 할 사람들이 큰 소리치고 있으니  이 나라가 정말 문제구나..'

 

정상적인 죽음이라면 그들의 주장처럼 검은리본이 맞겠지만,
지금은 극히 비정상적인 사고와 극히 무능한 대응으로 국민의 가슴이 검붉게 멍들어 있는 비상시국입니다.

 

정부의 무능한 사고수습으로 실종자구조가 언제 완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무사귀환하길 바라는 염원밖에 없습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달린 노란리본들

 

그러한 염원을 담은 행동이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임을 초등학생도 익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분열이니 발본색원이니 하는 예전 독재정권시절의 흔하디 흔한 용어를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죠.

 

  세월호 참사이후 대한민국의 대대적인 개혁은 시대의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 마음을 전혀 읽지 못하는 이들까지 정치판에서 서성거리는 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인데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할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