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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사람이 귀한 사회를 꿈꾼다

 

  안산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아픈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렇습니다.

 

살면서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중의 하나가 수학여행인데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그 여정에서 참사를 당했기 때문이죠.

 

세월호 참사이후 가장 좋은 사회는 어떤 사회인지 생각하다 보면,
사람이 귀한 사회, 사람이 제대로 대우받는 사회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곤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체감하는 우리 사회의 실상은 어둡지요.
국민에게 따뜻하지도, 안전을 보장하거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사회도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로 그러한 사실을 뼈아프게 절감하게 된 거죠.

 

  역사가 언제나 보여주는 진실중 하나는,
부를 가진 일부만 행복하고 다수가 불행한 사회는 결코 사람을 귀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되새길수록 더욱, 사람이 두루 귀한 진정 행복한 사회를 꿈꾸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살기 힘든 사회, 먹고 살려고 일자리를 찾아도 제대로 구하기 힘든 사회입니다.


일을 원하는 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복지이며 마땅히 해야 할 국가의 임무이지만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거든요.

 

 

  얼마전 동네마켓에 갔더니 혼자 TV를 보시던 사장님 왈,
"요즘은 일하려는 사람은 참 많은데 일자리가 없어서 정말 큰일이네요."

상황이 이러니 양질은 커녕 저질의 일자리에도 사람이 몰리는 일은 부지기수입니다.

 

며칠전 퇴근길에 한 남성의 휴대폰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지요.
"글쎄 일 같지도 않은 자린데, 한 명 뽑는데 10명이나 서류를 냈대, 그나마 됐으면 좋겠는데 말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기준 우리나라 실업률(전년 동월 대비)은 4% 수준이라고 합니다.
물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1%로 전체 실업률보다 두 배가 높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국가 공식 실업률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업률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실상의 실업률이 15%를 넘는다고 하거든요.

 

 

 

 

  대다수 서민이 행복한 사회가 진정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당당하게 가족을 부양하고 자부심을 가진 시민들간에
더불어 행복을 나누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의 기본은 안정적인 일자리여야 합니다.

 

외환위기 시절, 직장을 잃은 수많은 근로자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결과는 최악이었지요.
중산층 붕괴와 빈곤층 확대로 소득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고 일자리의 질은 형편없이 나빠졌습니다.
때문에 사람이 귀한 사회는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꿈꾸게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사람이 귀한 사회는 꿈만 꾼다고 이뤄지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말이 아닌, 진실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인을 잘 선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번 6.4선거부터 귀한 투표권을 그러한 목표를 위해 행사하길 바래 봅니다.
자신을 스스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귀하게 대우하겠는가 자문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