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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세나개, 견주가 문제다


  EBS에서 방송하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즐겨 봅니다.


다양한 문제견을 강형욱 훈련사가 적절하게 훈육하는 방송인데요,

볼수록 가장 큰 문제는 개가 아니라 견주,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반려견의 이유없는 문제행동은 없기 때문이죠.


반려견이 지나치게 물거나 짖는 등의 문제행동을 하면 개는 물론 가족이 힘들어 집니다.


  매년 10만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유기견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이나 비용이 소용되는 교육을 포기하고 이기적인 이유로 유기하기 때문일 텐데요,

방송에 도움을 요청하는 반려가족은 함께 살려는 의지가 있어 고마운 분들입니다.


다만 문제견이 된 원인의 가장 큰 부분이 가족이라는 사실에서 반성이 필요한 거죠.


  유명한 늑대소녀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인간사회에서 격리되어 늑대사회에서 성장한 아이가 늑대의 행동을 보인 건데요,

마찬가지로 개도 사람과 살면서 사람이 좋아하는 성향으로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늑대의 후손인 개는 선천적으로 무리동물입니다.


늑대를 떠나 사람과 무리가 될 것을 수천 년 전에 스스로 선택한 동물인데요,

그런 점에서 무리 속에서의 질서, 즉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에서의 교육은 문제견에 대한 사후 개선교육이 큰 주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입양 전 견주교육이 최선이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오래전 애견샵을 운영할 때 가장 안타깝고 답답한 부분은 문제견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견주가 개라는 동물을 전혀 모르고 쉽게 입양했다는 사실이 문제견으로 이어진 건데요,

일부는 감수하며 살고 다른 일부는 시골에 보내며 또 다른 일부는 유기하는 듯했습니다.


어린이를 교육할 때 학교와 가정교육이 병행되어 시행될 때 가장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반려견을 입양하기전의 견주교육과 입양 후 반려견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입양 전 견주교육이 동물보호법에 규정되어 교육 후 입양이 제도화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대형견은 견주 가족과 이웃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법제도상 교육이 시행된다고 해도 교육시간이 부족할 것이 분명하므로 견주 자신의 학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에게 예절교육이 필요한 것처럼 강아지에게도 기본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실좋은 사람을 보고 ‘좋은 가정교육을 받았다고 칭찬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되겠죠.

가족은 물론 다른 개나 사람을 만날 때 예절있게 행동하는 강아지, 결코 꿈이 아닙니다.


예전 일부 방송에서 그레이트 피레니즈를 대대적으로 방송해서 유행견이 된 적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외양만 보고 유행따라 입양된 이후 적지 않은 아이들이 버려졌는데요,

흥미위주의 방송이 유행견을 만들어 유기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은 것은 당연합니다.





  올바른 교육방식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교육방송의 ‘세나개’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반려견 입양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입양하기 전에 이 방송을 꼭 시청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