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감성을 살찌우는 계절입니다.
얼마전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처럼 말이죠.
일하던 중 유리창에 흘러 내리는 비를 보니
'유리창엔 비'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오면 가장 듣고 싶은 노래중의 하나라는 것을 일깨우더군요.
벚꽃이 피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눈이 내리면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 처럼
이 가을에 특히 생각나는 가요 중의 하나죠.
♣ 하나. 유리창엔 비 고병희
고병희가 1989년 남녀혼성 듀엣 햇빛촌의 멤버일 때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죠.
유리창엔 비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른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을 빗줄기처럼
떠오른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이슬로 흩어놓았네
♣ 둘. 너를 사랑하고도 전유나
1989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인 전유나가 부른 곡으로 가끔 생각납니다.
처음 들었을 때가 풋풋했던 시절이라 그 버전으로 가져 왔습니다.^^
너를 사랑하고도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방구석에 꼬마 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 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속에 머물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기에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혀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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