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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는 미국의 저명한 여성작가이자 인류학자겸 동물학자입니다.


1950년대에 서양인 최초로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맨에 대한 현장연구를 실시하여,
하버드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가로도 재능을 발휘한 다재자능한 학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간 개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애정어린 관찰로 엮은 감동의 성과물입니다.
같은 내용이 '뉴욕타임즈'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지에 연재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었지요.
즉 뉴욕 타임스'지에 10개월간 '퍼블리셔스 위클리'지에 28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세계적 화제가 됐었죠.

 

  반려인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은 과연 개에게도 사고와 감정이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저자는 당연히 그렇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다면 아예 개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을 거라고 확언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순간의 기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포유류로서의 오랜 진화과정을 통해 의식을 획득했습니다.
때문에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는 사고나 감정등의 의식이 없다는 관념이 오랫동안 지배했었지요.

 

하지만 오늘날 개들을 비롯한 동물들에게 그런 식의 발언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에게는 사람들이 모르는 개들만의 삶을 비롯해 나름의 사고와 감성을 가진 존재로 밝혀졌거든요.

 

 

 

  그렇다면 개들은 사람을 하느님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하느님의 섭리를 신비롭게 여기는 것처럼 개들은 사람의 섭리를 신비롭게 여길거라는 거죠.

 

  개와 고양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잘 알려진 구절이 있습니다.
'개는 주인을 신으로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을 신으로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은 개와 사람간에는 우리가 개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개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천마리의 개를 이런저런 이유로 학살하고 있습니다.
문제행동이 주된 원인이지만 확실한 이유는 개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귀찮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래전 구입했던 이 책을 다시 읽어 보니 정말 좋은 책인데 최근 서점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더군요.
동물관련책이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절판은 특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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