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2006년과 2011년 2회에 걸쳐 방영했던 다문화관련 다큐멘터리에 관련된 책입니다.
1편 제목이 '당신들의 대한민국'이었고 속편이 '당신들의 대한민국 2:10의 초상'이었죠.
SBS 스페셜 제작팀이 방송준비할 때의 기억과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요.
단군의 자손으로 5천년동안 단일민족을 유지하며 살아온(?) 한국인들의 민족적 자부심은 참 대단하죠.
하지만 신석기와 청동기시대에 서양인과 동남아인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이 땅에 살았었다는,
고고학증거가 발굴되고 있어 학계에서도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인은 남방계와 북방계가 40:60으로 섞여 있다는 단국대 김욱교수팀의 DNA분석결과도 있지요.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피부가 검거나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백인과 달리 차별대우를 합니다.
범죄통계를 보면 잘사는 나라에서 온 백인들이 흑인이나 황인보다 범죄율이 더 높은데도 말이죠.
피부색과 출신국가에 따른 차별은 '우리안의 나치'가 지속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방송에서 실험한 백인과 동남아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를 보면 대다수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을 보여주거든요.
중국사대주의를 끝내고 이제는 백인, 서양사대주의에 빠진 것처럼 피부색 하얀 사람들에게는 과하게 친절하고,
피부가 검고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무시하거나 피하는 행태를 보였주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2011년 9월현재 입국 외국인근로자는 80만명에 이르고, 10쌍중 1쌍이상은 국제결혼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 다민족 자녀의 출생으로 더이상 다문화를 피할 수 없게 되겠지요.
특히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이 23%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령사회가 되면 출산율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2011년 출산율은 1.23을 기록하여 222개국중 217위를 기록했다죠.
서울대 조영태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경우,
2800년에 마지막 한국인이 숨을 거둔다는 예측결과도 이미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단일민족국가에서 다문화공동체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수천년동안 지켜온 외모와 피부색에 올인한 순혈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외모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살고 있으며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사람!
한국에 봉사와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그 사람이 한국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군은 분명히 신화이지만 면면히 흘러온 '홍익인간'정신은 먼 미래까지도 계승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외국인근로자를 자주 접하는 지역이 아니라서 그동안 다문화에 대한 의식이 크지 않았었죠.
방송등 언론에서만 가끔 접하다 이 책을 읽으니 작년 7월에 발생한 노르웨이극우테러사건이 떠오르더군요.
미래의 다문화사회를 함께 할 초등학생부터 모든 한국인들이 읽어보셔야 할 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