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리더십을 다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시기적절해서 읽게 되었지요.
칼튼 대학교 정치학과 철학교수인 윌러R. 뉴웰이 성숙한 리더의 10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테네의 페리클레스에서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까지 역사가 보여주는 리더, 정치가의 조건을 탐구합니다.
물론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할 때에는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시기라서 오바마에 대한 평은 거의 없지요.
워싱턴과 제퍼슨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부터 링컨, 케네디, 레이건과 부자 부시대통령등의 면모를 살펴보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여 대통령의 자격, 리더의 조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최초 민주주의 국가인 아테네의 페리클레스부터 그 후계자들에 대한 분석이 투키디데스의 혜안으로 이어집니다.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서술한 아테네와 스파르타라는 두 강대국의 지도자들에 대하여,
장황하게 인용한 글들은 한편 흥미롭지만 다른 한편 지나친 곁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역사가 곧 정치라는 면에서 읽다보면 올바른 정치가가 올바른 역사를 선도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맹주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특성과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상세히 탐구하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위대한 리더'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아테네인들이 보여 주었던 국내의 민주주의와 국외의 제국주의라는 양다리 걸치기에 따른 어려움을,
현대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다시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거든요.
올 12월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앞으로 5년동안의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개인과 가족, 국가를 위해 어떤 인물이 가장 능력있고 도덕적으로 합당한지 철저하게 살펴야겠지요.
이 책은 자신의 투표권을 누구에게 행사해야 최선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봅니다.
저자가 역사속에서 찾은 완벽한, 훌륭한 리더를 위한 10가지 교훈입니다.
♣ 완벽한 리더를 위한 10가지 교훈
1. 성격이 두뇌보다 낫다. 적어도 정규교육보다는 낫다.
- 풍부한 학식이 반드시 일류정치가를 낳지는 않는다.
2. 감동적인 수사법이 필요하다. 다만 적당해야 한다.
- 지도자들은 말이 언제나 현실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3.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다만 적당해야 한다.
- 올바른 뜻이라면 때로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4.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 리더가 자기만의 기회를 맞이할 때 우리는 이미 그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5. 리더는 두 세걔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너무 많은 목표는 필요없다.
- 행동에 돌입하기 전에 야심을 품어라. 경쟁에 나설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지 말고 확고한 전략적 목표를 가져라.
6.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 인간의 죽음은 아무리 뛰어난 선거전략자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이다.
7.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 앞의 조건이 모두 무르익을 때 역사가 스스로 에너지를 창출하고 최적의 지도자를 찾아낼 것이다.
8.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 그러나 지나치게 강하지는 않다.
지나친 권력욕은 지지자들과 멀어지는 빌미가 될 수 있다.
9.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인지 모른다.
- 카리스마는 어두운 면을 감출 수 있다.
10. 위대한 지도자는 앞의 9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상황에 이끌리지 말고 이끌어야 한다. 우리 삶과 정치에서 확실한 한 가지는 바로 불확실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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