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짖으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싫어하겠지만 애견인도 개가 지나치게 짖으면 소음으로 들립니다.
특히 많은 가구가 밀집된 아파트나 공공장소에서 개가 짖는다면 이웃에 폐가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원래 개가 짖는 것은 본능에 의한 특유의 의사표시로서 어떤 정보를 가족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행동입니다.
사람이 오랜 과거에 늑대를 오늘날의 개로 가축화한 이유도 짖음으로서 외부의 위협을 알렸다는 점에 있었거든요.
도시생활이 일반화인 오늘날에 와서 개의 본능이 사람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동이 되었다는 점이 문제인 거죠.
특히 강아지 한 마리가 짖으면 이웃의 모든 강아지가 짖기 때문에 확성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소리가 한층 증폭되곤 합니다.
지금까지 동물행동학자나 훈련사등 많은 사람들이 개가 짖는 것을 중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해 왔습니다.
강아지가 짖을 때 즉시 물총으로 쏘는 법, 소리나는 깡통을 던지는 법, 레몬주스로 스프레이 하는 법,
둥글게 만 신문지로 코를 자극하는 법, 나아가 전기충격을 주는 목걸이를 달아 주는 방법까지 정말 많습니다.
강아지 기질에 따라 개체차이가 많으므로 위의 방법들 중에서 꾸준히 길들이면 효과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전기충격방법은 간혹 목에 화상을 입는 애견들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애견인들이 아시다시피 큰 소리로 야단치는 것은 한창 짖고있는 애견에게 효과가 없습니다.
애견은 겁먹은 상태일 때 짖으며 더 시끄럽게 짖을수록 더 큰 공포를 느끼거나 흥분하게 되어 짖게 되거든요.
때문에 애견을 진정시킬 때는 목소리를 낮추고 칭찬하며 곁에 오게 할 때에는 높은 목소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 유명한 두 동물학자가 제시한 교정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스탠리 코렌이 [개와 대화하는 법]에서 주장한 훈련방법입니다.
개를 왼쪽에 앉히고 왼손을 목줄밑에 끼워 넣고 잡습니다.
다음에 오른손으로 개의 코를 감싸듯이 눌러 내리며 침착한 목소리로 "조용!" 이렇게 말합니다.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2-10번이하의 반복으로 짖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 방법을 평소 잘 짖는 사진속의 제 푸들이 짖기 시작할 때 즉시 실시해 보았는데 반복했더니 효과가 있더군요.
다음 동물행동학자 패트리사 맥코넬의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에서 제시한 방법입니다.
1. 개가 짖기 시작할 때 "그만" 이라고 말하고 개에게 다가가 코앞에 간식을 들이대면서,
주의를 끌만한 소리를 내거나 개가 간식 냄새를 맡아도 당장은 주지 마세요.
2. 개가 짖고있던 대상을 완전히 잊어버리도록 2-3번의 "착하지"라고 말한 다음 간식을 줍니다.
3. 개가 흥분하기 전에 위 방법을 시작해야 하며 일단 개가 익숙해지면 간혹 간식을 주셔도 됩니다.
강아지가 짖는다고 큰 소리로 야단쳐서 중지시키는 것은 효과가 없으니 간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짖는 행동에 한번의 명령을 하되 명령어를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단어를 반복하면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애견이 더 흥분하게 되므로 훈련목표를 달성하기 힘들거든요.
평소 애견이 몇 번 짖고 스스로 멈출 때는 애견들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의사표시 수단이므로 존중해 주세요.
다만, 지나치게 짖는다고 느껴질 때와 애견이 짖는 것을 그만 둘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일 때 선택해서 시도해 보세요.
참고로 짖는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개를 옆으로 불러서 쓰다듬거나 어루만져서 주의를 돌리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인류는 개가 우리 자신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이끌린다.
실수 투성이에, 과장하며, 혼란스럽고, 쉽게 실망하고, 즐거움을 열망하며 친절과 최소한의 관심에 감사할 줄 안다."
- 뉴질랜드 시인 팜브라운의 삶을 위한 유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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