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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가상화폐 투기, 주의하세요


  최근 가상화폐 투기광풍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해 대비 20-30배나 폭등하여 경고음이 켜진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갖고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상화폐광풍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문제는 거대수익을 얻은 20대의 인터뷰가 오히려 한탕주의를 부채질 한 듯합니다.


취업난과 계층이동 사다리조차 사라진 시대에 유일한 계층상승방법은 분명 아닐 텐데요,

힘든 현실을 이유로 그러한 환상에 빠지는 사례가 더 증가할까 염려하게 됩니다.


  가상화폐 광품은 분명히 투자가 아닌 투기로 판단됩니다.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투기는 생산활동과 무관한 이익수취가 목적이거든요.


‘돈 놓고 돈 먹는 판’에서의 승자는 대다수 개미가 아닌 큰손들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일부 돈 번 이들의 소문은 있으나 실패한 다수는 말없이 판에서 사라지게 되는 원리지요.





  흙수저들이 한탕의 꿈을 안고 뛰어든 상황을 보며 imf 이후 주식 투기 붐이 떠올랐습니다.

주위의 지인들이 주식에 투자하며 수익을 얻자 친지와 부채까지 투입하며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고 많은 이들이 큰 손해를 입었으며 친지와의 유대도 끊어지게 되었죠.


건전한 투자가 아닌 24시간 도박장이 되어버린 현 상황은 서민에게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자신이 가진 쌈짓돈으로만 투자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채로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미 국내나 제 3국에서 다단계업체까지 나서서 투기를 부추기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투기의 종점으로 보는 상투 끝에 다다른 지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속칭 끝물인 지금 버선발로 모든 자금을 동원해서 뛰어드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역사가 보여주듯 모두가 큰 수익을 원하지만 모두가 큰 수익을 얻는 상품은 없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튜울립투기사건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거든요.


지금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한탕의 꿈을 갖고 계속 자금이 유입되는 것과 동시에

거대 투자자들이 보유화폐를 팔지 않고 급등을 유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화폐가격의 폭락여부는 전적으로 거액의 투자자들 손에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방송에서 수익을 얻은 한 사람이 ‘5,000만원은 있으나 없으나 흙수저’라고 했는데요,

폭락하면 흙수저로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튤립사기가 보여주듯 백만장자가 됐던 이들은 구호식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서민들에게 로또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현실탈출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가상화폐 광풍이 서민의 가슴을 강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입니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광풍의 투기판에서 돈 번 사람도 있으며 그들은 자신있게 자랑합니다.


하지만 달콤한 꿈에 빠지기 쉬운 지금이야말로 변함없는 자연의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달이 차오르면 아름답고 풍요로워 보이지만 뒤이어 반드시 스러지는 때가 따라 옵니다.


꼭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바라는 순간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인생역전의 기회가 서민에게 풍요로웠던 시대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언하건대 흙수저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반드시 탈출해야 하는 감옥도 아닙니다.


살면서 돈이 많다면 편리함은 있겠으나 잘못된 인성이라면 돈이 행복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금수저들이 공명정대하게 부를 승계해서 수저계급론을 운운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부디 이점을 꼭 기억해서 무리하게 투기대열에 동참하는 일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도박이 아니라 삶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성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