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을이 아쉬운데 다음주부터는 초겨울이라네요.
중순에는 첫눈까지 온다고 하니,
드디어 긴 겨울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가을과 낙엽이 단짝이듯, 겨울에겐 눈이 그렇죠.
검색하다가 눈밭에서 흥겹게 놀다 가족에게 잡혀 온(?) 강아지 사진을 보았는데요,
강아지 표정이 정말 웃기더군요.
강아지와 눈싸움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사진속의 강아지처럼 눈밭에서 뛰놀며 자유를 만끽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누가 뭐래도 상상은 자유니까요^^
일반적으로 개가 눈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각자 개성이 다른 것처럼 개도 개체차이가 아주 크거든요.
눈이 오면 좋아서 뛰어노는 강아지도 있지만, 눈이 낯설어서 발바닥을 들고 걷는 강아지도 있는데요,
이처럼 소심한 성품의 강아지는 절대 억지로 데리고 가시면 더 겁을 먹게 됩니다.
눈이 즐거움의 공간이 아닌 공포의 백색세상이 될 수 있거든요.
평소 신었던 강아지용 신발을 신겨서 자연스럽게 눈길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든 개가 눈을 좋아하는 것처럼 알려진 이유중의 하나는,
개들이 움직이는 물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원래 개의 식별능력은 사람보다 떨어지고 근시이며 거의 색맹수준이지만,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시력만큼은 사람보다 매우 월등하거든요.
특히 사냥개등은 원시라서 원거리에서 움직이는 물체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거죠.
또한 지금까지 개의 눈에 비친 세상은 명암대비로 보는 흑백세상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파랑이나 초록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지요.
위 영상속의 웰시코기는 눈을 아주 좋아하는 견공이네요.
강아지도 얼굴을 보면 어느정도 기분을 알 수 있는데요, 정말 즐거워하는 표정이거든요.
짧은 다리로 점프까지 하면서 받아 내고 있잖아요.
제가 키우는 소심한 푸들에게 눈송이를 던지면 '엄마야! 푸들 살려~~'
꼬리감추고 광속의 속도로 달아날 것이 분명한데 말이죠.^^
소심한 신비양
예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개의 시선에 비친 매우 특별한 세상을 보여준 기억이 나네요.
그러한 세상에서 흰색의 눈송이가 무수하게 내려오며 얼굴에 떨어지면 얼마나 흥분되겠어요~
물론 개가 눈이나 설경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의 기질에 따라 같은 눈에도 대처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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