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mbc뉴스를 보니 명절 전후 애견호텔 문제를 다뤘더군요.
싱글족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귀성길에 오르게 되면 함께 데려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가정의 경우에도 시댁이나 친정에 눈치가 보여 반려동물을 데려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럴 경우 애견호텔이나 펫시터에게 맡기거나 지인에게 반려동물을 부탁하게 됩니다.
문제는 애견호텔의 경우 하루위탁비가 최하 1만 5천원에서 5만원정도라 비용부담이 크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추석처럼 연휴가 길수록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개도 늘어난다고 하네요.
지난해 서울시에서 집계한 통계를 보면,
추석연휴가 끝난 10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유기견 수는 517마리로, 전달보다 36%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연휴에 생명을 유기할 정도로 극히 무책임한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웠다니 정말 심각한 문제죠.
평소엔 귀염둥이 명절엔 애물단지라면 이건 말도 안되는 거잖아요.
추석연휴기간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귀향하실 여건이 안되는 분들께 조언드리면요,
건강한 성견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음식만 챙겨놓고 집에 두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낯선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익숙한 집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거든요.
특히 성품이 소심한 반려동물은 다른 동물과 함께 있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것이 심리안정에 좋습니다.
제 애견도 극소심해서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혼자 지내게 하는데, 잘 기다리더군요.
다만 애견들은 고양이보다 더 사회적인 동물이라 혼자 오랜시간 있게 하는 것은 좋지 않지요.
♣ 추석 애견관리 및 애견호텔 위탁시 참고사항
1. 건강한 성견이라면 하루 이틀은 익숙한 집에서 혼자 지낼 수 있도록 해 보세요.
- 평소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지 않고 혼자 잘 지냈던 애견이라면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거든요.
사료와 물을 충분히 준비해 주시고 라디오를 켜 놓고 가시면 좋아요.
2. 노견이나 어린 강아지는 강아지가 잘 아는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인의 도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익숙한 케이지에 넣어 데려가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 노견이나 어린 강아지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이 성견보다 어려운 편입니다.
애견호텔보다는 익숙한 지인에게 부탁하여 아침저녁으로 집에 들러서 돌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애견호텔에 위탁하실 경우에는 평소 익숙한 업체를 선택하세요.
- 처음가는 장소는 애견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가능한 익숙한 장소에 데려가세요.
지난해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애견호텔이용후 피해발생 원인중 업체의 부주의가 적지 않았거든요.
4. 애견호텔업체에 반려동물관리에 도움이 될만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 애견이나 애묘의 식사나 배변습관, 성품, 현재 건강상태등을 정확하게 알려 주세요.
5. 하루에 한번 정도는 업체에 전화하셔서 깊은 관심을 보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반려동물을 맡겨두고 위탁기간동안 단 한번의 전화조차 하지 않는 반려인들도 계시더군요.
가족이 관심갖는 애견에게는 업체직원들도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하게 된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6. 업체의 관리능력이나 공간, 운영자의 동물보호개념, 연휴기간 출근여부등을 확인해 보세요.
- 간혹 직원이 아침에 잠시 출근해서 밥만주고 퇴근하는 업체들도 있는데요,
호텔비는 모두 받으면서 직원이 상근하는 것이 아니라 와서 밥만 주는 정도라면 호텔이라고 하긴 어렵죠.
7. 맡겼던 반려동물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경우의 피해보상 내용에 대해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 지인이 반려견을 애견호텔에 맡겼었는데, 집에 데려온 후 강아지가 계속 설사를 해서 놀랐었는데요,
위탁업체에서 자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해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던 사례도 있었지요.
이번 추석은 5일간의 연휴이지만 평소 가족을 기다렸을 애견을 위해 외부일정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행복한 추석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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