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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건강

강아지 잠복고환

 

  지인이 키우는 수컷 강아지가 6개월령이 넘었음에도 고환이 모두 안내려온다며 걱정하는 말씀을 들었어요.
양쪽 잠복고환이 분명한 상황이라 동물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안하면 큰일 난다고 겁을 주었다네요.


당장 종양이 발생해서 강아지가 잘못될 것처럼 수의사가 공포심을 주었다는데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공포에 감싸여 수술을 서둘러야 할 만큼 응급상황은 분명히 아닌데 말이죠.

 

  수컷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은 생후 3개월령 전후가 되면 잠복고환여부를 살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출생후 고환하강이 이뤄지므로 수컷을 처음 키우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거든요.

 

고환(정소)는 강아지가 태어난 직후 뱃속(복강)에 있다가 뱃속을 빠져나와 서혜관을 통해 음낭에 자리잡게 돼죠.

 

 

 

 


  그런데 간혹 고환이 내려오다가 복강이나 서혜부에서 안내려오는 잠복고환을 보이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즉, 수컷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뱃속의 고환이 사타구니 쪽으로 내려와 생식기 뒤쪽 음낭에 자리잡게 됩니다.


이러한 고환하강은 보통 생후 4개월전에 일어나며 생후 6개월령 이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체차이가 있어서 고환하강이 빠른 강아지는 3개월령전후, 늦어도 5개월령이 되면 일어나게 되거든요.

 

잠복고환은 고환 2개중 하나만 내려오는 외고환인 경우가 많고 양쪽모두 안내려오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또한 잠복고환은 사타구니근처 내외측 여부에 따라 서혜부 고환 또는 복강내 고환으로 분류합니다.
서혜부 고환은 음경에 접한 음낭 윗쪽에 위치하고 복강내 고환은 심부 사타구니근처 가까이에 존재합니다.

 

때문에 생후 6개월령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셨다가 안내려오면 거세수술을 서서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수술을 안해도 강아지가 살아가는데 별다른 불편은 없지만 종양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잠복고환수술은 암컷의 중성화수술처럼 복강을 여는 개복술을 시행하므로 일반 거세수술보다 부담이 됩니다.

 

 

 

 

 


♣ 강아지 잠복고환의 원인과 발생경향

 

* 기질적, 내분비학적, 유전적 원인, 출생시 영양상태등
-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위의 몇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복고환이라고 해도 고환이 미발달한 무정소는 극히 드물고 성호르몬이 생성되어 번식은 할 수 있지만,
유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번식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잠복고환이 발병된 개들에서 상염색체 열성 유전자가 관찰되었다고 하니 유전적 하자로 보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자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종양 발생율이 정상보다 10배 이상 높다
- 고환종양의 주요 원인으로 정상피종의 36%, 세르톨리세포종양의 53%가 잠복고환 강아지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고환종양은 고환제거술(중성화수술)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발병 초기에 수술하면 치료가능합니다.

 

 

 

 

 

* 모든 견종에서 발생
- 모든 견종에서 발생하며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말티즈, 요크셔테리어등의 소형견종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 잠복고환 발생 경향
- 양측성은 25%, 편측성(외고환)이 75%이며 그중 우측 고환의 잠복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 대부분의 동물에서 발생 - 개는 1.2%, 고양이는 1.7%에서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