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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식용 반대 5 편 - 가장 먼저,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 동물 '개'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악명높은 종교재판소에서 '지동설'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문과 파문을 두려워 한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종교재판소 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기존의 현실을 고수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방해가 있어도 언젠가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천동설이 전통이었던 그 시절에 지동설을 말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듯, 잘못된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해 왔으나 끝내 진실은 승리해 왔습니다.


 
  현재 개식용을 반대하는 애견인들이 처한 상황이 꼭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식용을 하는 사람들과 전통을 무조건 고수하려는 이들은 매우 완고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칩니다.
전통사회와 비교해서 많은 가치관과 제도가 바뀌었음에도 개식용의 전통은 무조건 옳다는 겁니다.

식용을 찬성하는 어느 학자는 집에서 기르는 개를 잡아먹는 행위까지도 당연하다고 주장을 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잔인하고 잔악해야 자기를 보고 꼬리치며 반가워 해 온 동물을 잡아 먹는다는 말입니까!

잘못된 전통을 옹호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은 시대에 부조화스런 사항들에 대한 개선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식용인은 애견인들이 개짖음을 방지하기 위한 성대수술이나 중성화수술을 해 준다고 동물학대라고 합니다.
이웃과 함께 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하는 일과 생명을 잔인하게 죽여 먹어 치우는 것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지금 시대엔 시골은 몰라도 도시에서 대로변이나 골목에서 대놓고 개를 잡는 광경을 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개식용이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법적제재로 인해 양지에서 음지로 갔으니 꼭 그만큼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시대가 요구하는 개식용금지가 아직도 법제도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참담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개식용은 낡은 악습의 빛바랜 유물이라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빠른 시일내에 금지될 것을 확신합니다.


 
 
  더불어 개식용이 금지되려면 애견인들 모두에게 분명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기가 기르던 개를 유기하는 것은 식용하는 악습에 동참하는 것이므로 절대로 유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버려진 개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외국인이겠죠.
유기견들은 거의 안락사당하지만 개장수나 직원이 식용하는 황당한 사례가 얼마전 방송에 보도되었던 바 있었습니다.


둘째, 전통사회에서 당연했던 가부장제 가정이 붕괴되듯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애견이 친구나 가족으로 되었습니다.
애견이라는 존재가 단순한 동물이 아닌 핵 가족으로 이뤄진 가정의 한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을 두 파트로 나누어 실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파트는 애완동물과 생활을 했고 다른 파트는 하지 않는 조건인데 애완동물과 함께 한 파트가 더욱 오래 살았답니다.

 
셋째, 우리나라의 애견문화는 서구의 애견문화를 우월하다고 사대하는 개념에서 발생한 문화가 아닙니다.
왕조시대에 중국을 사대모화하여 중국의 전통인 개식용을 따라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붕괴로 인한 개인의 소외감등 사회일로 각자 바쁜 가족이 해 줄 수 없는 정서를 애견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제가 발전하여 일정한 소득수준에 오르며 매스컴의 영향등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개식용을 해 온 중국에서도 경제발전으로 소득이 오르면서 애견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즉, 가정의 경제적인 능력과 종간장벽을 넘어 베푸는 정신적 사랑의 여유가 없다면 누릴 수 없는 문화가 애견문화입니다.
진실로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약자를 넘어 개나 기타 모든 다른 동물에까지 사랑을 베풀 수 없을 것입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말처럼 "인간은 모든 살려고 하는 생명들에 둘러싸인 살려고 하는 생명"입니다.
그 모든 생명 중에서 인간에게 가장 먼저,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 동물이 바로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