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25~28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파격 등장인 셈입니다.
김정은은 시진핑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 감동을 받았다, 첫 외국 방문의 발걸음이 중국 수도가 된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이번 방중은 철저한 비공개로 늦게 알려졌습니다.
남북과 북미간의 대화국면에서 기댈 등이 필요했던 북한과,
소외된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점에서 세계가 놀란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비공식방문임에도 중국은 김정은에게 국빈급 의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정상 방중 시에만 펼쳐지는 의장대 사열과 국빈만찬, 문화공연 관람제공은 물론,
김정은 부부가 베이징을 떠나기 직전의 오찬과 배웅까지 매우 극진하게 대우했습니다.
사드문제해결을 위해 방중했던 문재인대통령에 비해 최상급의 대우를 했다는 점에서,
현 한반도 정세를 지켜보는 중국의 초조함이 깊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평가됩니다.
첫 방중으로 김정은 집권 7년간 소원했던 중국과 북한이 일거에 관계회복을 한 건데요,
여기서 주목하는 부분은 정상외교무대에 첫 등장한 김정은의 노련미일 것입니다.
세계에 유래없는 공산주의 왕조의 3대 세습자인 김정은은 28세에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33살에 권력의 전면에 등장한 조부 김일성보다 더 빠른 나이에 권력을 잡은 셈인데요,
지난 7년간 고모부인 장성택 등을 숙청하며 권력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수십년 구축해 놓은 탄탄한 권력기반을 잘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독재국가라 해도 자신의 능력이 없으면 권력을 안정화시킬 수 없는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처음 황제를 칭한 중국 진나라가 시황제 사후 3대째에 멸망한 것이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반면 김정은의 경우 젊은 나이임에도 권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노련미를 느끼게 됩니다.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면서 경제건설을 주창하는 김정은에게 국면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결과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올림픽참가와 남북관계개선노력으로 나타났을 겁니다.
부인을 대동하고 첫 해외방문을 한 김정은에게서 조부와 부친과는 다른 차이를 느낍니다.
공산왕조 계승자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와 같은 정상외교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외형적인 부분과 더불어 실질적인 부분에서 김정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상황에서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의 상대자는 명백히 김정은입니다.
민족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대타협을 위한 통찰의 중요성이 매우 필요한 이유인 것입니다.
소걸음처럼 천천히 가되 결단할 때는 단호하게 결단하는 명철한 외교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남한의 5천만과 북한의 2천만등 총 7천만의 인구가 이 땅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민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6.25와 같은 동족상잔은 더 이상 재발하면 안된다는 점에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남북대화를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며 지켜봅니다.
개인의 가치관은 다를 수 있으나 그 어느 가치보다 높은 최상의 가치는 평화일 것입니다.
평화를 위한 오랜만의 첫걸음을 걷는 봄날의 햇볕이 민족과 함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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