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더불어삶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생가 방문하다


  무능에 불통만 가진 반민주대통령을 보면서,

민주대통령인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친일과 군사독재, 반민주로 더럽혀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국민을 위해 평생 노력한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죠.


두 분의 집권기간을 민주정부 1, 2기로 보는데요,

퇴임후 노무현 대통령만 귀향했다는 점에서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때문에 봉하마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참 좋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분의 고향을 찾는 것은 아마도 그런 마음에서 일겁니다.


  ktx로 가도 왕복 5시간이 넘는 여정이 필요한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이 아니라면 굳이 그 먼 곳의 시골을 찾아갈 이유가 없거든요.


진영역에서 10분 거리 정도의 봉화마을까지 택시비가 8천여원 나오더군요.

초입에 서니 울컥하면서도 한편 담대한 기운이 가슴속에서 차 올라옵니다.





  어렵게 일궈 낸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지금,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지를 일깨우는 힘을 느끼면서 말이죠.


조용한 봉하마을의 입구에는 다른 의견들이 담긴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었습니다.

정부에서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봉하마을 일대 농지 113㏊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지역 지주들과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이거든요.


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을 겪어 온 주민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되면 토지가격도 상승할 테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봉하마을은 노무현대통령을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친환경농사로 인해 지역의 제반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전형적인 시골농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노무현대통령의 생가가 보여주는 것처럼,

봉하마을은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인 지역으로 계속 발전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천연의 경관도 없고 그저 평범한 시골마을에 불과한 봉하마을이 주목받는 이유는,

노무현대통령의 귀향과 생가가 있고 극적인 죽음이 담긴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의 깊은 뜻을 간직한 지역인 만큼 현명한 해결책을 찾으리라 기대합니다.


지금처럼 정치가 실종되고 기득권력층이 국민보다 자신들의 이해득실에만 몰입하는 상황일수록,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노력했던 전직 대통령이 떠오르는 국민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





  묘소를 찾았을 때 마침 어느 분이 꽃바구니를 상석에 놓더군요.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더불어 참세상 민주국민을 위한 진정한 회향이 아닐까~

정성스레 놓인 꽃바구니에서 그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