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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식용, 나는 반대한다


  최근의 직장회식은 삼겹살 무한리필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동료중에서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은 저 혼자더군요.


상추에 삼겹살을 감싸 입에 넣는 동료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

육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살장 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것’ 이라는 폴 매카트니의 말도 식성이 고착화된 육식주의자들에게는 이해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인류가 오늘날처럼 육식을 일용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구 한 편에서는 무수한 사람들이 먹거리가 없어 굶어 죽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이처럼 육식을 즐기는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육식도 모자라 대한민국에서는 개까지 식용하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전통식문화라며 옹호하는 인식이 여전히 개식용 찬성의 축을 이루고 있는데요,

개를 반려동물로 사랑하는 반려인으로서 개식용을 반대합니다.





  얼마전 이탈리아의 한 의원은 ‘평창올림픽 보이콧’을 내세우며 개식용 반대를 주장했고,

영국에서는 10만명 이상의 개식용반대서명으로 의회논의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처럼 동물보호선진국에서 개식용반대를 하는 것은 국격이 떨어지는 일이 분명합니다.


세계인들이 반려동물로 인정한 개를 식용하는 것은 야만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거든요.

야만적이란 ‘미개하여 문화수준이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개식용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름만 되면 보양식이라 해서 개식용이 증가하여 여름은 늘 안타까운 계절이었는데요,

얼마전 뉴스를 보니 개식용이 전보다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캠페인과 세대교체, 다양한 보양식문화에 따른 결과일 텐데요,

대한민국의 품격을 훼손하는 개식용악습은 신속히 철폐되어야 마땅합니다.


당장 개식용금지가 어렵다면 현행법상 무분별하게 도축되는 상황으로도 금지가능합니다.

행정당국의 근절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거든요.





여전히 일부에서는 전통 식문화를 내세우며 옹호하는 주장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이라고 해도 문제가 있다면 시대상황에 따라 변경되거나 철폐될 수 있는 것이 역사의 상식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세계와 통하는 시대에 홀로 상투 틀고 도포걸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개식용 찬성은 명백한 시대착오적 행태라 하겠습니다.


다양한 이해집단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찬반 논쟁은 당연합니다.

논쟁은 서로가 공존 공생하며 더 낳은 사회의 발전을 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지구는 예전처럼 폐쇄적 문화나 악습이 감춰지기는 어려운 곳이 되었습니다.

이슬람처럼 종교에 따른 악습은 교리 때문에 쉽게 철폐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 해도 상식적인 세계인들의 비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하물며 과거 먹거리가 없던 시절의 편법이었던 개식용을 이해해 줄 세계인은 없습니다.

우리보다도 문화수준이 낮은 민족도 개식용을 하지 않는 상황인데요,

세계 12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개식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큰 수치입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일상적 육식도 자신의 건강과 후손을 위한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자제가 필요합니다.

육식 자제의 첫 걸음으로 개식용을 철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간에게 첫 번째로 다가온 가장 오래된 동물친구, 개부터 식용에서 제외하면서 다른 동물로 확대하자는 거죠.

지나친 육식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