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더불어삶

오바마, 참 멋진 대통령


  11월 8일에 실시되는 미국대선이 초경합 양상입니다.

힐러리후보를 지원하는 오바마대통령도 매우 분주한데요,

최근 유세도중 그의 인성을 잘 보여 준 장면이 있었죠.


지난 4일 초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의 투표독려연설중 갑자기 유세장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청중들이 '트럼프 지지' 팻말을 든 모자와 군복을 착용한 노인을 향해 야유하고 고함치면서 항의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하면서 청중들을 달랬지만 소란이 이어지자 급기야 "헤이, 여러분. 집중하세요. 제발 집중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저 노인은 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그를 존경해야 한다,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인품을 가진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연설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바마대통령은 군복 입은 노인이 유세장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경호원들에게 에스코트까지 해주도록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품이죠.





  임기 말임에도 오바마대통령은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기 4년차로 국민들로부터 하야권고를 받고 있는 박근혜의 5% 지지율에 비하면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자신과 부인이 8년간 쌓아올린 업적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당의 힐러리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요, 동감합니다.


부동산재벌인 트럼프후보의 지난 삶의 궤적과 인성을 볼 때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미국과 세계의 우환이 될 수 있다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





 신뢰도에 수 많은 균열을 가진 기업가출신 이명박이 비도덕과 무책임으로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다는 점에서,

경박한 재벌 트럼프도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두 대통령이 이룩한 10년간의 민주성과를 이명박근혜가 쉽게 파괴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오바마의 우려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힘들게 이룩한 민주주의가 불과 몇 년 만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8년간의 오바마정부는 세계를 전란으로 몰아간 무책임했던 부시의 세상을 벗어나,

미국의 위상을 세계와 더불어 올바르게 세우려고 노력했던 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바마대통령의 노고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50%를 넘는 지지율로 인정해 준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본 인성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자들이 연이어 대통령이 되면서 나라가 이 꼴인데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멋진 인품을 가진 오바마대통령을 보면 정말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우리나라의 안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입니다.

애치슨라인이 6.25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처럼 미국의 미풍이 태풍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무능하고 탐욕스런 트럼프보다 냉철하고 유능한 힐러리가 낫다고 봅니다.


미국의 국민들이 지난 두 번의 대선을 치른 한국 국민들처럼 어리석지 않기를 바라며,

오바마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힐러리후보 당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