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들과 생활하다보면 알수록 참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길을 가거나 검색을 하면 반려동물관련내용이 시선을 잡곤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감동적인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네요.
지난 27일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멕시코 유기동물 대모의 장례식을 보도했는데요,
유카탄 지역 메리다에 살았던 마가리타 수아레즈가 주인공입니다.
생전에 그녀는 매일 아침 자신의 집 앞을 오가는 20여 마리 길고양이와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며 보살펴 준 대모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 3월초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메리다를 떠나 쿠에르나바카로 이사했으나 얼마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가 생전에 돌봐 주었던 거리의 동물들이 그녀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개들이 하나 둘씩 장례식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죠.
슬픔에 잠겨 장례식을 치르던 딸 패트리샤 우루티아는,
이 개들이 장례식장 근처에서 떠돌던 개로 여겼으나 직원들이 아니라고 말해서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우루티아는 "엄마가 생전에 돌보던 개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먼 길을 온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처럼 얼굴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하지 못할 뿐,
감성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쁨과 슬픔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는 있습니다.
대모의 딸이 찍은 사진속 개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음을 보여 줍니다.
슬픔을 안고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심신 양면으로 많이 지쳐있겠지요.
그들이 대모와 함께 살던 메리다에서 장례식이 거행된 쿠에르나바카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멀거든요.
두 도시간 직접 검색이 안돼서 멕시코시티를 기준으로 찾아 봤습니다.
쿠에르나바카는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이고,
멕시코시티에서 메리다까지는 고속버스로 19-22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먼거리를 유기동물들이 걸어서 장례식장까지 찾아 온 거죠.
그저 눈물이 나네요.
이들은 대모 수아레즈가 탄 운구차의 뒤를 따랐고 화장준비가 끝난 후에야 장례식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먼 길을 다시 돌아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간 것인지 아닌지는 그들만이 알겠지요.
선한 대모님께는 명복을, 착한 동물들에게는 또 다른 후원자가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자유인 > 더불어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동생동물병원 개원축하 (1) | 2015.06.10 |
---|---|
펫로스, 함께 할 때 더욱 사랑하기 (0) | 2015.05.15 |
개 삽니다, 사라지는 그 날을 위해~ (2) | 2015.04.22 |
김천 대형개농장 허가 반대한다 (2) | 2015.04.08 |
티스토리 초대장(15장) 드립니다 - 마감되었습니다. (32) | 2015.03.13 |
김제동의 톡투유 정규 편성 원한다 (0) | 2015.03.02 |
북한산 유기견, 문제는 버린 사람이다 (5) | 2015.02.06 |
의정부화재 의인 감동 (0) | 2015.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