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참 특별한 연예인입니다.
사회이슈에 적극 참여하는 소셜테이너 중에서도 인상적인 존재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말이나 행동에는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권력의 압박으로 정치사찰도 당하고 몇년간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했는데요,
그 시간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콘서트로 전국의 국민들과 소통해 왔습니다.
지난 설 특집으로 방영되었던 JTBC '김제동의 톡투유'의 정규 편성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그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처럼 저도 즐겁게 웃었는데요,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방청객들처럼 시원하게 웃다보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웃고 싶어도 진짜로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어렵거든요.
'김제동의 톡투유'는 부담없는 김제동의 외모처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의 예능처럼 진행자와 게스트들만의 말잔치가 아닌,
정해진 대본에 구애받지않고 청중과 100% 소통하는 쌍방향토크쇼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원래 말을 잘하지만 수년간의 토크콘서트로 다져진 김제동의 결정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그의 가치관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얼마전 읽었던 호스피스 길잡이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서로 대화하면서 단지 근심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생긴다'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관심깊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김제동의 톡투유는 인간의 기본 감성을 기분좋게 충족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선택했을 게스트 두 분과 요조밴드의 음악도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부분이었구요.
특히 김제동처럼 대본없이 몇시간을 방송할 수 있는 연예인은 별로 없을 겁니다.
특유의 재치와 박학다식으로 청중을 웃기고 울게 하는 그의 재능은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거든요.
김제동의 톡투유는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함께하는 과정에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갑들의 일방통행'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국민들, 청중들에게,
특별한 해결책이 없어도 고민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 시간만큼은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꼭 정규편성되기를 원합니다.
정치가 가져간 웃음, 방송이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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