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졸업시즌이 다가오는데 입학, 졸업선물을 보면 시대의 흐름과 경제사정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60년대 이전에는 자장면이나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었으므로 선물은 바랄 수도 없었죠.
때문에 60년대 이후부터 경제사정이 좋은 가정부터 주고 받게 된 입학 졸업선물의 변천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1960년대 - 졸업장 보관통, 가방
벨벳으로 고급스럽게 통을 감싼 졸업장 보관통이 최고의 선물일 정도로 졸업장을 중요하게 생각한 시대입니다.
졸업장을 둘둘 말아 넣을 수 있는 긴 원통 모양으로서 대부분 두꺼운 종이나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방없이 보자기를 등에 둘둘 말고 다니던 시대였으므로 가방을 선물받으면 요즘 용어로 대박횡재였죠.
♧ 1970년대 - 만년필 등 학용품, 구두
만년필은 필기도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 잉크를 넣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웬만큼 사는 가정이 아니면 받을 수 없었던 도구라서 가장 받고 싶은 졸업ㆍ입학 선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카 만년필과 파이롯트 만년필을 선물받으면 부러움을 샀으므로 그 당시 학생들의 열망의 대상이었죠.
♧ 1980년대 - 손목시계, 통기타
대학생과 새내기 직장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손목시계였을 정도로 최고의 아이템이었죠.
일반 중고등학생은 거의 받아 보지 못했던 선물이며 주로 신학기 가방과 운동화를 받고 만족해야 했습니다.
일부 계층에게 청바지, 생맥주와 더불어 젊음과 저항의 상징인 통기타는 받고 싶었던 선물이었죠.
♧ 1990년대 - 미니카세트ㆍ삐삐ㆍ컴퓨터ㆍ전자사전
이 시기부터 정보기술의 발달로 입학 졸업 선물의 경향이 전자제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90년대 초에는 워크맨으로 불리던 미니 카세트와 삐삐로 알려진 호출기가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90년대 후에는 CD플레이어(Compact Disc)와 전자사전 등이 부유층부터 입학ㆍ졸업 선물로 등장합니다.
♧ 2000년대 -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전국에 광통신망이 깔리고 인터넷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자제품이 입학 졸업선물의 주된 대상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MP3 등이 입학ㆍ졸업선물의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힙니다.
특히 여대생을 위한 각종 메이크업 세트와 명품가방 등도 인기선물로 꼽히게 됩니다.
♧ 현재 - 스마트폰, 태블릿 PC
얼마전 대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스마트폰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발표되었더군요.
디지털 시대의 활황에 맞춰서 여전히 노트북과 넷북, PMP 등 디지털 제품이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변화에 따라 입학졸업선물도 변화했지만 구두, 정장, 지갑등의 전통적 선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연령대별 인기 졸업 입학선물
현재 졸업, 입학 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휴대폰과 노트북,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입니다.
♥ 초등학생 : 책가방
개성을 살리는 것은 기본에 기능성까지 추가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가방 시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 중·고등학생 : 공부에 도움되는 상품
- 발음 전자사전 스피치 등 어학기능이 탑재된 PMP와 전자사전, 전자책, 어학기등 실속형 선물이 좋습니다.
♥ 대학생이나 새내기 직장인 : 스마트폰, 테블릿 PC, 노트북
- 인터넷 검색은 물론 컴퓨터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젊은이들의 필수품으로 이미 자리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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