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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건강

강아지 상상임신, 위임신

 
  예전에 이웃의 처녀 강아지가 아주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후 2개월된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었는데 처녀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사랑스럽게 대하는 것은 물론,
교배한 적도, 출산한 적도 없었던 처녀 강아지가 젖을 분비하여 수유까지 한다네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뉴스에도 간혹 소개되는 것을 보면 매우 희귀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안 좋다고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함께 생활하면 괜찮은 관계가 되거든요.


이처럼 종을 뛰어넘는 모성애를 보면 자연의 섭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종을 뛰어넘는 모성애와 함께 주위에서 가끔 듣거나 겪게 되는 강아지의 상상임신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사람의 경우 상상임신의 원인은 아기를 꼭 갖고 싶은 간절한 염원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개체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 강아지 상상임신의 증상

 

* 외면적인 모습은 정상적인 임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배가 불러 오면서 유두가 복숭아색(핑크색)으로 변하며 더욱 부풀어서 모유가 나오기도 합니다.
* 모성본능이 활발해져서 출산둥지를 만들기 위해 방바닥등을 앞발로 긁는 행동을 합니다.
* 임신한 경우와 거의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착각임을 몸이 알게되면 징후는 사라지게 됩니다.
- 상상임신은 분만예정일 2-3주 전에 징후가 멈추지만 간혹 예정일을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개는 교미와 무관하게 상상임신을 유발하는 동물에 해당합니다.
사람을 제외한 동물중에서 유일하게 상상임신의 징후로 복잡한 모성행동을 보이는 동물이기도 하죠.

때문에 2세를 보기위해 교배를 하게 될 경우에는 강아지의 체중을 체크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교배를 한 강아지의 배가 점점 불러 온다면 체중을 체크하여 교배시 체크했던 체중과 비교해 보세요.
상상뿐인 자기만의 임신인지 진짜 임신인지는 체중비교만으로도 대략 알 수 있거든요.

 

 

 


♣ 강아지 상상임신이 일어나는 원인

 

* 자연배란후 형성된 황체가 불임임에도 임신기와 유사한 기능을 발휘하는 증상입니다.
- 자궁, 유선등은 임신기와 비슷한 발육을 표시하게 되어 강아지와 가족이 임신으로 착각하게 되죠.

* 단순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 발정기 후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여아에게는 반드시 호르몬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내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PL, 젖분비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임신유지호르몬)의 영향이죠.
즉 상상임신은 프로락틴의 상태적인 증가와 프로게스테론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 발정기 사이에 외과적 난소제거수술을 실시하거나 지속적인 외이성 프로게스테론 투여 중단으로 갑자기
혈중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질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의 체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한 것과 같은 상상임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므로,
자신이 낳은 강아지가 아닌 새끼 고양이라고 해도 젖을 먹일 수 있게 되는 거죠.

 

 

 


  간혹 상상임신의 증세를 아주 심각하게 보이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욱 예민해져서 가족의 접근조차 거부하며 자신의 몸(유두)에 상처를 내거나,
집안의 모든 인형을 가져다가 자신의 새끼인양 품고 지내기도 합니다.


그런 행동을 발정시마다 반복하므로 가족이 보기에 매우 안쓰러운 상황이 펼쳐 지게 되죠.

이러한 증상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난소와 자궁을 적출하는 중성화수술입니다.
다만 강아지의 평소 건강상태와, 연령, 마취적응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과 수유, 출산과정을 지켜보면서 강아지가 가진 모성애가 매우 강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물론 자신은 일절 관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가족에게 떠맡기는 일부 철없는 엄마견은 제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