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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건강

강아지 중성화수술, 불임수술

  중성화에 대한 무조건적 반감이나 동조가 아닌 견주의 자율적 결정으로 수술해 주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원래 중성화수술은 강아지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여 원하지 않는 2세를 방지하기 위한 불임수술이지만,
현재 강조하고 있는 가장 큰 목적은 애견의 질병예방과 기타 문제본능행동 예방입니다.

암컷은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이라 수술범위와 비용, 회복기간이 길어 위험부담이 큰 편이지만,
수컷은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이라 수컷의 중성화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수술회복기간도 일주일이면 충분하고 크게 예민하지 않은 강아지는 목칼라도 씌울 필요가 없더군요.

 

작년에 중성화 수술받은 럭키 군



♤ 중성화 수술시기

암컷은 생후 6-8개월령의 초경 전, 수컷은 성 성숙에 이른 6-8개월령이 적절합니다.
수술비용은 병원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컷의 경우 15-20여만원 선에서 시술되고 있습니다.
암컷은 수술범위가 크고 입원이 필요하므로 50만원선이며 검사갯수에 따라 100만원까지 부르는 병원도 있습니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생후 3개월령부터 시술해 주는 경우를 간혹 접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빠른 수술은 강아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절대로 서둘러 해 주지 마시고 빠르면 성성숙 전후인 생후 5-6개월령에 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중성화 수술의 장점

* 성질이 보다 온순해지고 사람과 다른 개를 물거나 헛짖음을 하는 경우도 적어지며 병에도 강해 집니다.

* 수컷의 경우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 고환질환등 생식기 질병의 예방 및 치료방법이 됩니다.

*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자궁내막염, 유방암, 난소종양 등 생식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발정을 하지 않으므로 발정기 출혈이 없으며 발정기후 2-3개월정도 털이 빠지는 증상도 완화됩니다.

* 성 성숙된 수컷은 평소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보거나 이곳 저곳 지리는 영역표시 행동(마킹)과,
수컷 특유의 성적인 흥분이 일어나게 되므로 붕가붕가(마운팅)행동을 하게 됩니다.
성성숙이후에 수술을 하면 이러한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소변 악취는 줄어 듭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가정에서 키우는 수컷은 중성화 수술을 해 주시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강아지가 불필요한 성적욕구에서 해방되므로 더 온순해 지고  가족에게 착한 애견이 될 수 있거든요.
발정난 암컷을 찾아 무단 가출할 경우 타인의 암컷을 임신시킬 수 있고 유기견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다리를 들게 된 이후 수술하게 되면 이미 익숙한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지만,
가출과 영역표시행동은 수술전보다 많이 줄어들며 더불어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 자료를 보니 중성화수술후 수컷간의 공격성은 60%, 마킹행동은 50%, 마운팅행동은 67%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컷의 중성화수술은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므로 수술전 유전 또는 습관으로 형성된 성격이나
기질들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수술 후 강아지의 성격이 변하지는 않을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중성화 수술의 단점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마취로 인한 위험요소가 항상 존재합니다.
또한 성호르몬 분비가 거의 없어지면서 성적 흥분이 사라져 식욕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욕은 늘어나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중성화 수술후에는 1-2주동안 호르몬의 변화로 배변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잘 가리던 개가 수술후에 실수를 한다면 절대로 화내지 마시고 원래 리듬을 찾도록 도와 주세요.

또한 수컷 중성화 수술후 남아 있는 정관내에 정자가 최소한 2-3주정도 생존가능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에 암컷과 교미하게 되면 임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암컷이 있다면 반드시 격리시키길 권합니다.
지인의 시츄가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주의사항을 알려주지 않아 일주일내에 임신시킨 사례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니콜라스 도드먼은 공격적인 암컷의 중성화는 오히려 공격성을 더 높인다고 주장합니다.
난소제거시 암컷의 공격성을 완화시키는 황체호르몬이 줄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주위에서 사례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 기타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
 
  수컷의 중성화수술은 강아지의 건강과 더불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급증하는 유기견의 안락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무책임한 번식과 무분별한 입양규제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반드시 2세를 봐야 한다는 확실한 목적이 없는 한 가정견의 중성화수술은 꼭 필요합니다.

일부 중성화 수술을 개의 본능을 빼앗는 행위로 자연에 거스르는 행위라며 반대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오랜세월 반려동물로 사람 곁에서 살아 온 개들은 더 이상 자연을 활보하는 야생동물이 아닙니다.


  인간도 전 지구적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 인구폭발을 억제하는 산아제한이 필요한 것처럼,
유기견이 급증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개의 개체 수 조절 또한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유기견 발생을 막고 관련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중성화 수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다만 암컷의 중성화수술은 대수술이고 위험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2012/02/11 - [강아지/애견 QnA] - 수컷 중성화 수술후 주의할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