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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식용,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며


  최근 개식용에 관한 의미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았습니다.


지난 17일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Last Chance for Animals (LCA)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개고기 인식과 취식 행태에 대한 여론 조사인데요,

개식용이 한국 식문화에서 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에 달하면서 개식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응답자의 81.2%가 지난 1년간 전혀 먹지 않았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반려인으로서 가장 가슴 아픈 문제가 보신탕, 개식용 행태였기 때문입니다.


보신탕은 ‘허약한 몸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 국’이라는 뜻으로 주로 개장국을 의미합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육류는 가뭄의 콩나기였으니 더운 여름철에는 간절했을 겁니다.

우리나라등 농사지대에서는 삼복과 개식용이 식습관이 된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육류를 포함한 과한 영양공급으로 다이어트가 시대화두처럼 된 시대입니다.

주식과 별개로 닭 등을 일용할 간식으로 먹고 치맥을 즐기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허약할 수도 없는 몸’을 위해 별도의 보신탕을 먹을 이유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반려가족 천만시대와 식습관변화는 개식용 근절의 시기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판단합니다.


여론조사와 별개로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관련업종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재래시장 내에 있던 오래된 개소주 가게와 사거리 중간에 있던 영양탕집이 폐업했거든요.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부디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 주시길’ 마음으로 기원했는데요,

그분들이 시대변화에 적합한 업종으로 전환해서 성공하셨기를 고대해 봅니다.





  슬픈 일은 재래시장 한 구석에 아직도 개식용 재료를 판매하는 좌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해체된 크기를 보면 소위 육견이라기 보다는 소, 중형의 크기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데요,

반려견의 도난이나 가출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간혹 보도된 것처럼 반려견을 식용으로 처리하는 이웃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은 이들이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하늘아래 같은 종인 개를 아직도 식용으로 보는 분들이 계신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늘 진보의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으나 진보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노예해방, 여성해방, 인권, 민주주의 등 모든 진보는 많은 분들의 동참으로 가능했습니다.





  오래전 개식용근절을 위해 동물보호단체에게 가입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습니다.

생업에 밀려 직접 활동을 못해도 마음은 늘 함께 하고 있다는 동참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땅의 개식용 악습도 시대변화에 따라 반드시 역사의 유물로 남게 될 것이 명백합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동참한다면 그 날은 더 빨리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