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앞 좌석에 앉은 젊은 여성이 서류 한 묶음을 들고 열심히 보고 있더군요.
주위에서 신문을 읽으면 무심코 함께 보듯이 서류를 살펴보니 공인중개사 시험과목을 요약한 것이더군요.
흔들리는 차안에서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여성을 보니 공인중개사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속칭 '국민자격증'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고 이미 많은 분들이 취득한 자격증이죠.
매년 10-15만명이 응시하는 성인의 수능시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취득후 바로 사무소를 오픈하는 사례도 보았고 견습기간후 오픈한 사례도 여러번 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노후대비나 부동산공부, 또는 남편퇴직후 사업목적으로 주부들이 공부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자격증 취득 선배로서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해 드립니다.
1. 가장 기본인 민법, 즉 민법총칙은 암기하는 과목이 아니라 법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때문에 독학보다는 관련 학원에 등록하여 한번정도 전체적인 개념정리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공법(세법)은 다양하고 복잡한 법들을 포함하는 과목이므로 각법의 제정취지와 규율대상을 명확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시험공부기간중에도 관련법이 개정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신속한 정보수집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3. 학개론은 기본 용어와 개념이해 및, 부동산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4. 중개실무와 관련법령은 위 세 과목에 비해 비교적 공부하기에 무난한 과목으로 봅니다.
5. 1차와 2차 동시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1차에 집중하여 합격후 익년에 2차에 몰입도 한 방법입니다.
6. 책을 처음 보실 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간에 덮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 보세요.
- 그런 식으로 여러번 반복하시면 낯선 용어에 대해 차차 익숙해지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더군요.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서비스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강생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학원에 등록한 경우에는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언제나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목의 다수가 법령과목인만큼 흐름을 이해하면서 개념을 머릿속에 각인시켜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학원은 강의를 해 줄 뿐 합격을 위한 공부는 본인이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때문에 학원이 제공해 주는 부분만 한정해서 공부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체적인 개념이해를 해야 합니다.
예전에 시험이 끝난 후 복도에 나오니 학원에서 찍어준 문제유형이 많이 안 나왔다면
한탄하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나서 굳이 말씀드린 것이니 공부하시는데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과목을 나눠서 일부 과목을 먼저 하고 일부 과목은 나중에 공부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외 여러 자격증을 공부한 경험으로 조언드리면,
전체 과목을 매일 30-1시간씩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즉, 어린 왕자가 여우를 서서히 길들여 가듯이 낯선 과목에 익숙해지려면 매일 만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과목당 시간 할애는 공부해 가시면서 필요도에 따라 조절해 가시면 무난할 것입니다.
어떤 공부든 시간을 들여서 하게 되면 일부라도 머릿속에 남아 실생활에 도움을 주더군요.
흔히 하는 말도 있듯이 '공부는 남 주고 싶어도 절대로 줄 수 없으며' 단지 나눌 수 있을 뿐이죠.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하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꼭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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