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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마틴 루터 킹 자서전

 

  수면의 나라에서 헤어나오는데 문득 '나는 꿈이 있습니다'
킹목사의 워싱턴 연설이 떠오르더군요.

 

인권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로
1963년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 모인 25만여명의 청중에게 한 연설입니다.


흑백이 하나되는 세상에 관한 자신의 소박한 꿈을 피력한 명연설이죠.

 

  마틴 루터 킹 2세는 미국의 침례교 목사로서 흑인인권운동가 목사중의 한 사람으로
1964년 35살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마틴 루터 킹 자서전으로 되어 있지만 본인이 저술한 작품은 아닙니다.


1968년 39살 되던 해, 멤피스의 로레인 호텔에서 암살되었으니 자서전을 쓸 시간이 없었거든요.

 

 

 

 

  저자가 킹 목사 생전에 출간되었거나 미출간된 글들과, 연설과 설교내용,
인터뷰와 편지, 오디오 및 비디오 기록들 중에서 그의 자전적 이야기 부분만을 편집한 것이지요.


'킹 목사 문헌 편집 프로젝트'가 수집한 수많은 자료들이 기본바탕이 되어 있는 거죠.

 

  1954년 몽고메리에서 시작된 자유와 정의를 염원하는 그의 꿈은,
남북전쟁을 겪고도 지속되고 있던 고질적 인종차별에 대항한 싸움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1955년 26세에 버스 내 흑백차별에 항의하여 보이콧 운동을 시작한 이후 35세에 노벨상을 받고
1968년 39세로 암살당하기까지 킹목사의 생애와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읽노라면 가슴이 뭉클해 지면서 흑인인권지도자서의 불굴의 용기와 담대함에 감동받게 되더군요.
나이가 많아도 소위 철이 들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는 세상에서,
킹목사처럼 뜻이 굳건하고 가는 길이 옳은 사람들은 항상 기득권의 박해를 받는 것이 역사거든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무수한 암살위협과 자택위해에도 굴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하던 그는,
마침내 39살이라는 젊은 나이를 끝으로 세상과 이별하게 됩니다.

 

 

 

 

  단독범의 소행으로 알려진 암살의 원흉은 정부내 비밀조직과 마피아등의 범죄조직이었다고 하죠.
그러한 사실이 그의 사후 30년이 지난 1999년 12월 8일 재심평결에서 인정되었는데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처럼 킹목사 암살의 뒷 배경이 누구였을지는 움직인 자들만이 알겠지요.

 

미국내 파워엘리트 집단의 공고함과 단결력은 자신들의 이익에 도전하는 자들에게는,
그가 대통령이거나 유명한 인권목사라고 할 지라도 무차별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지요.

 

최초의 혼혈대통령인 오바마의 탄생에 이르는 길을 닦은 위인중의 한 분이 킹목사라고 할 수 있겠죠.
평생 자유와 정의를 열망했던 킹 목사의 꿈이 지금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궁금해 집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비록 역경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가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매마주에서 ,
흑인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볼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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