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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잡보장경 - 걸림없이 살 줄 알라

 

  불교신자가 아님에도 불교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평소에도 법구경을 비롯한 불교경전을 자주 읽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잡보장경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잡보장경은 5세기 말에 원위의 길가야와 담요가 공동 한역한 경전으로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1가지의 짧은 설화로 이루어진 경전으로,
복덕을 쌓고 계율을 굳게 지킬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 설화문학류의 경전이지요.

 

 

  아랫 글은 잡보장경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게송중 일부입니다.

 

예전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책상유리 아래에 넣어 두고,
힘들 때마다 눈길을 주면서 마음에 새기던 정말 소중한 글이었죠.

 

사실 아파트관리소근무는 업무도 쉽지 않지만,

입주민이 제기하는 민원문제가 관리소직원들을 가장 힘들게 하거든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에 회자되는 말이 있더군요.


'로또만이 해결책'이라는 말, 들어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그러한 말이 떠돌만큼 어려운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마음만큼은 위축되지 말아야 겠죠.

 

 

 

 

  좋은 글은 깨달음으로 삶을 빛나게 하는 보석과 같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순간 정신이 올곧게 되거든요.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주고


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


교차(交叉)함을 알라

 

 

(우리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아도


아직 우리의 기도와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한번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질 때 마다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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