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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메르스 침공, 대한민국 어디로 가는가?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8일을 기점으로 메르스 최대발병국인 사우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기막힌 일은 현재까지도 잡히기는커녕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거죠.

 

메르스의 진원지인 걸프지역 국가들이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자제하거나 주의하라고 권고했다니 참 황당합니다.

 

이처럼 국가를 심각한 상황으로 만든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의 원성은 쌓이고 있지만,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사과는 커녕 기본적인 리더십조차 보이고 있지 않아 국민만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쿼바디스 도미네'가 자주 떠오르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어디로 가는가?

 

메르스관련기사를 보면 어김없이 찬반, 좌우로 나뉜 무수한 댓글을 볼 수 있는데요,
정권의 책임이 명확한 상황에서도 상황판단능력없이 무조건 찬성하는 국민들은 또 뭔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
보수가 수구꼴통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땅에서 참다운 보수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단언컨대, 메르스는 좌우를 가리지 않습니다.
국가적 난국일수록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단합이 난국을 극복하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집권층의 무능과 부패로 인해 투철한 도덕의식과 공공의식이라는 책임감을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카르타고의 천재적인 명장 한니발의 로마침략을 단합된 힘으로 막아낸 로마가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한니발이 지휘한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전쟁기간 로마 최고 지도자인 집정관은 13명이나 전사했는데요,
고위층일수록 수단방법안가리고 군대회피에 바쁜 한국의 상황과 달라도 너무 다른 거죠.

 

 

 

 

이처럼 기득권층인 귀족등이 국가의 위기에 솔선수범하는 전통은 로마가 세계대국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었는데요,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이행후의 권력집중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지면서 쇠퇴했다고 볼 수 있어 시사점이 큽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커녕 탐욕과 아집으로 자신의 밥그릇지키기에만 몰두하는 형국입니다.
가장 중요한 메르스초기상황에서도 정권은 국민의 안전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분투했다니 매우 황당한 거죠.

 

세월호등 국가적 위기때마다 전전긍긍하는 집권층으로 인해 국가의 발전에 큰 해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제불황에 설상가상 이어진 메르스확산으로 국민의 마음은 편안함을 잊은지 오래입니다.

 

 

 

 

  특히 남북분단상황에서 북한의 공산왕조는 30대의 김정은이 폭압적인 통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이은 메르스를 대처하는 현 정권의 무능을 보면서 혹시라도 김정은이 장난이라도 할까 두려운 마음까지 듭니다.

 

세월호사건이 발생하자 정권의 무능에 따른 유가족의 분투상황을 보면서 일부 국민과 수구언론은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익따라 정권을 감싸려는 욕심에 세월호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가장 중요한 본질을 덮기에 급급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세월호사건을 신속하게 인명손실없이 처리하지 못한 정권의 무능을 국민이 선거에서 준엄하게 심판했다면
이번 메르스확산이라는 사건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내 가족이나 내 자신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면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 모두의 발등에 떨어진 이번 사건에 접해서야 정권의 위기관리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분들도 많으리라 봅니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터전에서 사는 한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국민 모두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언젠가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초기에는 나치의 지지자였으나 본질을 알고 나치반대자가 된 마틴 니뮐러 목사의 글을 다시 읽어 봅니다.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