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역사사색

박근혜, 불변의 여인!

 

  지난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이 있었죠.


국민들의 시선 앞에서 "정수장학회는 강탈이 아닌 새 것이라고" 주장해서 파란이 있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전 법원에서 명백히 강탈임을 인정한 판결이 있었고 모든 언론이 대서특필했었지요.
아마 기자회견문을 작성한 보좌관은 아예 신문도 안보고 연설문을 작성하나 봅니다.


설마 대통령을 꿈구는 박후보가 신문조차 안보는 사람이라고는 믿고싶지 않아서 말이죠.

 

 기자회견을 하는 박근혜후보를 보면서 옛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대선후보가 된 이후 박후보는 '국민 대통합'의 깃발을 내걸고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한광옥등 옛 동교동계 인물까지 끌어 모으면서 자신의 포용력을 국민에게 과시하던 참이었지요.
그러한 과정을 보면서 선거홍보용이 아닌 진정성이 있기를 바라면서도 한구석 의구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이번 회견을 보면서 옛 속담의 진리대로 그저 '독재자의 딸'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5.16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주장하며 부친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했던 자세에서 전혀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선거의 여왕' 이 아니라 '불변의 여인' 입니다.

 

 

 

 


 

  아버지가 '콩'인데 그 모습을 배우고 자란 딸이 어떻게 '팥'이 될 수 있겠어요, 불가능한 일이죠.

민족애, 민주주의, 인권을 '독재방석'으로 깔아 뭉갠 친일파 독재자의 딸에서 그냥 멈춰버린 거지요.
박근혜 후보가 진실로 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에는 변하기 힘든 기본적 바탕을 가진 셈이거든요.

 

인도 네루 수상의 딸 인디라 간디, 버마 아웅산 장군의 딸 아웅산 수지가 그들의 부친에게서 배운,
민족애,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역사인식을 전혀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삶이 자식에게 평생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부모된 이들의 자성이 요구되는 부분이겠지요.

 

이러한 '불변의 여인'을 지지하는 '불변의 국민'들을 생각하면 역사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는 스스로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뜻곧은 인간들이 길을 밝혀서 제 길을 잃치 않는 것 뿐이거든요.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는 것이 수구이며 역사의 퇴행, 갈지자 걸음은 국민의 고통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수장학회 피해자 가족

 

 

  그런 점에서 18대 대선은 '미래와 과거의 투쟁'을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현 정권을 지지했던 것을 후회하면서도 '미워도 다시 한번' 에 머무르는 많은 국민들이,
이번에는 '그 밥의 그 나물'이라는 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조중동 보수신문과 한나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10년 집권기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세뇌해 왔습니다.
그런 식으로 표현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기간인 5년은 '어둠의 5년'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박후보가 훌륭한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면 자신의 바탕내에서만 안주하면 결코 안될 것입니다.
한 국가의 대표가 되려면 능력은 물론 도덕성과 역사에 대한 진정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