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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삼성공화국 거래자들, 청산해야 한다


  지난 22일부터 뉴스타파에서 ‘장충기 문자’를 몇 회에 나눠 방송했습니다.


정치인과 경제관료, 검사와 판사, 언론인, 교수 등이 보낸 문자내역을 대공개했는데요,

사회 기득권층을 형성한 자들의 천박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국가 고급정보와 거래했을 다양한 선물수수와 청탁등의 정경유착행태를 보면서,

본연의 공적 직무를 배반한 삼성공화국의 호위기사라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퇴직 후 아예 삼성맨으로 승승장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의 충실한 거래관계가 퇴직 후 자리보장을 약속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전에 언론인들과 주고받은 장충기 문자내역 일부가 상세하게 공개되었는데요,

언론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모든 영역에 뿌리내린 삼성의 그물망이 재차 알려진 셈입니다.


사회상층부까지 출세하며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들의 끝없는 탐욕을 내포한 문자를 보면,

그 자들의 뇌리 속에는 공정과 정의, 최소한 공직자로서의 청렴의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직위를 이용하여 삼성과 거래가 가능한 부분은 모두 챙기겠다는 무한한 탐욕과 이기심,

사소하건 크건 받을 수 있는 모든 이권은 챙기겠다는 부정부패의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돈을 벌 만큼 버는 자들이 끝없이 공짜점심을 바라는 매우 치졸한 행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한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국민을 ‘개 돼지’라 칭해서 비난받았던 사례가 떠오릅니다.

삼성 장충기와 파워거래자들이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누가 개 돼지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시청하는 내내 왜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이라 불리는지 절감하면서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3대 이재용의 세습과정이 명백한 불법임에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나라거든요.





  삼척동자가 봐도 명백한 재벌승계과정의 청탁이 없었다는 눈 감고 귀 막은 판사가 있었고,

삼성의 직간접 후원을 받으며 성장(?)한 자들이 삼성의 기사로 자처하며 옹위하는 나라!

공정과 정의가 땅에 떨어진 21세기 대한민국의 부인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는 지금도 극우보수야당과 언론은 북한을 불신하며 재를 뿌립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북한은 3대째의 세습공산왕조이지만 한국재벌은 4대째로 이어진다는 거죠.


극과 극은 통한다고 북한과 재벌은 무조건적 세습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북한은 김씨 한 일가가 세습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수십개의 재벌이 세습중입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갑질 만행도 불량세습재벌의 한 사례일 뿐입니다.

땅콩회항 조현아와 물컵갑질 조현민, 조양호부부와 폭행갑질 아들 등 일가족이 동일합니다.


특히 1위 재벌인 삼성은 능력이 불분명한 이재용 승계를 위해 온갖 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최대 광고주로서의 금력과 수 십년 거래로 관리해 온 사회기득권층과 협업하는 듯합니다.

앞으로 뉴스타파에서 입수한 모든 문자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이변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단언하건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하는 대상 중 제일이 재벌입니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도 못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자본주의라면 당연히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는 감히 소원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카네기나 빌 게이츠처럼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더 더욱 기대하지 않습니다.

부의 세습과정이나 기업운영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 처벌해야 합니다.


삼성과 온갖 이권을 주고받으며 호위기사로 행세해 온 부패자들, 거래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회도처에서 똬리를 틀고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삼성의 거래자들, 반드시 청산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뉴스타파를 보시고 정의를 왜 세워야만 하는지 절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