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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김성태 단식, 그만 중단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천막단식중입니다.


드루킹 특검수용을 주장하며 9일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단식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매우 차가워 연민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단식 중 폭행까지 당하고 병원도 오갔는데 동정여론이 없으니 본인은 참담할 듯합니다.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위대한 국민의 시선에 김성태 단식은 긍정하기 힘든 사건입니다.

드루킹에만 올인하며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평화정착에 저항하는 구태로 보이거든요.


김성태 단식이 비난받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생명을 걸고 하는 단식투쟁인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식은 독재권력의 횡포와 사회적 폭압에 저항하는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대화가 완전히 불가하고 더 이상의 희망이 없을 때 생명을 내걸고 하는 것이 단식입니다.





  모든 생명은 살려고 하며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에 대한 집착은 모든 생명의 본질입니다.

그러한 생명에 필수적인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단식은 가장 치열한 비인간적인 투쟁입니다.

인간적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비인간적인 투쟁을 해야 한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간디의 단식을 비롯해 독재권력이 횡행하던 우리나라에서 단식투쟁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정치인의 단식 외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의 46일 단식인데요,

당시 극우단체회원들이 몰려와 폭식투쟁을 저지르던 비열한 행태는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단식은 정당성과 더불어 진행과정의 치열함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파적인 목적으로 진행되는 정략적 단식이 지지받는 경우란 그래서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김성태 단식을 보면 진행하는 모습이 타 단식보다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단식투쟁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치열한 투쟁가의 꼿꼿한 자세는 어디서도 보기 어렵습니다.

과거 새누리당 이정현의 단식과 더불어 단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남북평화분위기속에서 국민의 가장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조직이 대한민국 국회입니다.


그 국회 앞마당에서 국가 현안이 아닌 정파목적으로 진행되는 단식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세계에 우뚝 선 우리나라의 국격을 부끄럽게 만드는 행태이기도 합니다.


성공할 수 없는 게임에 생명을 거는 것은 탕진한 돈에 집착하는 노름꾼과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이 가장 염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배우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정당에 미래는 없습니다.



  더불어 기본적 업무조차 행하지 않는 20대 국회에 대해 해산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당도 문제지만 대체적으로 야당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대해 별다른 이론은 없을 겁니다.


제대로 일도 안하는 20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는 점도 기막힙니다.

소중한 혈세를 받으며 정파행태나 벌이는 자들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집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본인은 물론 국민을 위해 즉시 단식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출구전략은 그 어디에도 없기에 국민에게 사죄하고 몸을 추스르는 것이 그나마 차선입니다.





맹자가 일찍이 주장한 것처럼 국민은 바다이며 정치인은 바다를 떠다니는 배와 같습니다.

민의를 저버리면 잔잔한 바다가 거센 파도로 배를 엎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