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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판문점 선언 황당 비난, 극우로 가는 야당


  4월 27일 판문점 선언 발표 후 제1야당의 반응이 가관입니다.


대표 홍준표는 회담 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좌파만 지지한다’고 주장했고,

회담 직후에는 ‘위장평화쇼라며 문재인을 김정은에 놀아나는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본연의 역할이 현 정권을 견제하며 차기정권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해합니다.

문제는 다수 국민이 원하는 평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적나라하게 내보였다는 점입니다.


  보수야당은 지난 9년간 이명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명백한 공범세력입니다.

문재인 정부출범이후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고 이번에는 큰 헛발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파적 이익에 매몰되어 거시적 인식은 고사하고 현실인식조차 분별이 어려운 듯합니다.

반공과 냉전을 볼모로 한 보수이념을 내버리고 아예 극우로 가려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민족의 공존과 번영을 외면하고 북한을 불신하며 거부하는 것은 극우에 불과할 뿐입니다.

온전한 보수주의라면 집회시 성조기나 이스라엘기가 등장할 수 없는 한 이유라 하겠습니다.





  극우란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이념으로 민족, 인종을 기반한 국가우선주의로 이해됩니다.

유럽에서 확산되는 극우주의는 인종우월과 학살, 전쟁을 양산하는 획일적 사고방식인데요,


전통의 옹호와 현상유지,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보수주의와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이념의 양 끝단을 차지한 극우와 극좌는 인류의 거대한 악이라는 점에서 척결돼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서구의 극우와 달리 우리의 극우는 친일이 반공으로 변장했다는 사실입니다.

반공을 앞세워 독재를 정당화하고 민주와 인권을 압살하며 정권을 누려온 적폐세력인데요,

이들에게 북한과의 평화추진은 오래된 기반을 무너뜨리는 위험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겁니다.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가치는 민주와 평화, 그리고 정의입니다.

민족우선이나 인종우선의 극우가 위험한 것처럼 냉전추구의 극우도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이 국민을 위한 참다운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밝은 미래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남북평화협정에 반대하는 15% 정도에 불과한 냉전극우세력에만 의지한다면 말입니다.


어느 나라나 10-15%를 차지하는 극우세력이 존재하나 그들이 다수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현명한 국민이라면 극우나 극좌등 양극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야당이 극우로 간다면 남는 것은 한줌의 지지자들 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전한 보수로 변모할 것인지, 극우로 나아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인지 지켜볼 것입니다.





  냉전의 한 축이던 공산주의 진영이 몰락한 지금 가장 중요한 이상은 평화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공산주의 왕조도 경제발전을 기치로 핵폐기를 내걸며 대화를 추구하는 상황입니다.


11년 만에 갖게 된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를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특히 민족상잔으로 450만의 인명이 살상된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생명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평화라는 점에서 평화를 방해하는 자들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제 1 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동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발목만 잡는 정당을 국민이 지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