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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슈나우저 소주2병, 소시오패스의 만행

 

  며칠전 한 방송에서 참 기가막힌 장면을 접했습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올렸다는 동영상인데요,


영상 속의 슈나우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비틀비틀 거리며 계속 철장에 부딪히고 있는데,
주인이라는 사람이 슈나우저에게 강제로 소주를 2병이나 먹였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소주를 먹인 뒤 괴로워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것은 만행입니다.


개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듯 웃으며‘술 많이 취했구나’농담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이거나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더군요.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되는데요,


개에게 술을 먹이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는 점에서 소시오패스로 보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소시오패스 진단기준(DSM-IV-TR)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시오패스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으며,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몸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징을 보이며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본다면 영상속의 남자가 계속 슈나우저를 학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됩니다.

 

 

 

 

소주 2병을 한번에 마신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65세이하 남자는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 여자는 2병 이상마시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도의 양인데요,

 

불과 5kg미만의 체중을 가진 소형견 슈나우저에게 사람에게도 과한 양인 소주 2병을 먹인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동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다는 것은 심각한 동물학대입니다.

 

  개는 원래 육식동물이지만 사람과 오랫동안 살면서 잡식성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빠른 시간에 분해할 수 없어 강아지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극소량의 알코올로도 신경계가 마비되고, 각종의 신체고통을 겪은 후 심하면 별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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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반려동물에게 술을 먹이고 공개한 사례가 이번이 두번째라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부부가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술을 먹이고 취해서 쓰러진 개가 구토를 하자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소주 반병을 먹인 개가 서지도 못하고 공중 발차기를 한다'며 덧붙였었죠.
정말 어이없는 일이지요.

 

 

 

 

유사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에도 근절되지 않는 것은,
현행 법체계상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는 법의 치명적인 헛점에 있습니다.


민법상 동물은 키우는 사람의 소유, 즉 재물로 간주되므로 처벌이 매우 미약하거든요.

 

 

 

 

  특히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를 부끄러움은 커녕 자랑스런 행위인양
인터넷에 공개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현실을 개선하려면 강력한 법적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등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절대로 키울 수 없도록 해야 겠지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가진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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