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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아베 일본총리 경계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막나가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아베 총리는 2차대전 패전일인 지난 15일에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민에게 사과하는 관례적인 발언조차 하지 않았는데요,


일본 총리가 8·15 추모식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네요.

 

추도사에서“전몰자의 희생으로 평화와 번영이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데,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죽음이 어떻게 평화와 연결되는지 참 황당한 뇌구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큰 문제는 이날 야스쿠니에 참배한 국회의원 수는 확인된 인원만 105명에 달했다는 사실입니다.


자민당이 75명, 일본유신회에서는 21명이 참여했고 민주당 6명, 다함께당 3명으로,
일본 국민의 동조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일로 보입니다.

 

 

 

 

 

 

 

 

  NHK가 지난 9~11일 컴퓨터 무작위 추출 남녀 1천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는데 대해 3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반대는 24%에 그쳐, 아베정권의 우경화 경향에 대한 일본국민의 지지를 보여 준 바 있습니다.

 

  도쿄 중심지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왜 문제되냐면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합사해 떠받드는 시설이기 때문이죠.

현재 그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일본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숨진 영령을 추모할 이유도 있고 그렇게 하고 싶겠지만,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피해를 당한 한국과 중국등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번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2명의 각료가 참석했다는 사실,
아베 또한 자신의 명의로 신사에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는 사실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독일이 2차대전 패망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전범 처벌과 이웃에 대한 절절한 사과였죠.

앞으로 전쟁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이웃국가에 행동으로 보여준 평화의 약속입니다.

 

반면 일본은 미국의 국익때문에 전범조차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고, 사과도 또한 없었지요.
전쟁도발에 대한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재발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독일은 패전세력이 교체되었지만 일본은 패전세력이 지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현 아베총리는 일본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자민당내에서도 강경보수파에 속하는데요,
그의 가계도를 보면 역시 피는 정말 강하고 질기다는 느낌을 갖게 되더군요.
외할아버지는 A급 전범이었던 기시 노부스케전 총리이며,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이 아버지거든요.

 

아사히에 따르면,
이번의 8·15 추도사 작성은 아베 총리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도했다고 전했더군요.

 

아베 총리는 "백지에서 처음부터 만들고 싶다"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열리는 행사인지 근본적으로 재고해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는데요,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의 생각이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됩니다.

 

 

 

 

 

 

 

 

  더욱이 일본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있는 사람이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을 전쟁으로 내몬 히틀러의 망령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싶거든요.

 

왜냐하면 히틀러 집권 초기에는 독일국민들도 전쟁에 대한 선호가 거의 없었지만,
히틀러정권의 강력한 선동과 세뇌공작으로 국민들이 점차 히틀러의 병사가 된 사실을 볼 때,
군국주의에 대한 향수가 강한 일본국민 또한 그러한 선동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위의 NHK가 실시한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한 경계령을 발동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일본이 전쟁에 몰입할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한 국가는 언제나 한국일 수 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