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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오바마, 수입하고 싶은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로 임기가 종료됩니다.


두 달 후면 8년간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그의 지지율이 57%로 지난달보다 올랐다는 점입니다.


지난 8년간 오바마와 같은 멋지고 유능한 인물에게 나라를 맡겼던 미국인들이 

트럼프라는 역대 최악의 인물이 후임자가 된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맞아야 하는 미국 국민들의 상실감과 불안감도 크겠지만 

백악관을 떠나야 할 오바마 대통령의 가슴에도 큰 납덩어리가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난 선거유세에서 자신의 선거유세를 하는 이상의 열정으로 트럼프반대운동을 했기에

그에게 직을 넘겨야 하는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16일 오바마 대통령은 아테네 니아코스 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매우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우리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평화로운 과정을 통해 가깝게 만드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이어 당선시킨 결과,

현재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난국이 초래되어 국민의 삶을 겁박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다수의 결정에도 현명한 소수가 승복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점에서,

때로 황당하지만 더 이상의 타락을 경계할 책임은 주권자들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현명한 대중이나 정의가 불의에 대항하여 늘 승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탐욕의 늪에 빠진 간교한 악의 무리들이 언제나 승리하지도 않았습니다.

깊은 암흑 속에서도 정의를 갈구하는 열정이 희망을 기억해 왔기 때문입니다.





오바마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바로 역사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흑인은 농장노예로 수입된 존재였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의 대명사였는데요,

흑인의 자손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인종차별의 벽은 무너졌다고 보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국민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일했던 10년동안 민주주의가 완전히 뿌리내렸다고 착각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KKK단이 공식 지지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은 차별의 벽이 강고하다는 것을,

역사는 정의가 득세하는 그 이상으로 부정이 득시글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0년의 민주정신을 새로 세워야 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지금의 우리 상황처럼 말입니다.



메르켈과 오바마



  국가의 대표가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오바마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지금, 대통령으로 수입하고 싶은 사람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


불가능하기에 오바마만큼 담대하고 유능하며 열정적인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