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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박근혜참사, 국민도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사상유래없는 국정문란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민간인 최순실이 대통령을 업고 권력을 휘둘러 온 건데요,


이 혼란의 가장 큰 근원은 대통령 박근혜에게 있습니다.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공무원이므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법적 정치적 처벌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요,

당사자 외에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장년층등이 박정희 향수에 젖어 무조건 지지한 결과가 국내혼란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는 절대적인 독재정권의 공주로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국민들이 부친의 독재로 죽어가고 다칠 때 청와대에서 호위호식했던 사람에 불과합니다.


박근혜의 역량과 환경을 국민들이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결과가 만천하에 나타난 거죠.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2007년 7월 20일자 문서에 따르면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최순실 아버지 최태민을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고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스푸틴은 시베리아 빈농출신으로 신흥종교를 전파하며 명성을 얻게 됩니다.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며 황후와 니콜라이 2세의 총애를 받아 권력을 누리게 되는데요,

2년간 종교와 내치, 외교등 모든 정치에 관여하다 결국 거리에서 암살당하는 요승입니다.


즉 최태민 최순실 부녀가 저지른 수십년의 행태가 대한민국의 암종이었던 것입니다.

신흥종교 영생교의 교주였던 최태민과 딸 최순실 부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왕정시대에서나 가능할 수 있는 일이 21세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정말 부끄럽고 비참한 참사라 하겠습니다.


어쨌든 박근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세계사에서 부친에게 영향받은 여성정치인으로는 인디라 간디와 아웅산 수지가 있습니다.

인도 네루 수상의 딸 인디라 간디와 버마 아웅산 장군의 딸 아웅산 수지는 부친에게서 전수받은 민족애,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그 무엇도 배우거나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이번에 명백히 확인된 셈입니다.





때문에 이번 박근혜 참사에 대해 권력의 원천인 국민의 반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민주국가에서 정치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려면 국민의 정치안목이 높아질 때 가능합니다.


  국민의 정치안목을 늘리려면 바둑 복기하듯 과거를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 다시 이러한 참사가 없도록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왜 박근혜후보가 당선되었는지 복기를 해 봅니다.





1. 박정희 향수- 50대 중반이상의 세대에게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 연배의 세대에서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는 말, 정당화하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는 본인이 쌓아올린 업적으로 지지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잘 만난 거죠.

과거 오랜 세월동안 박정희와 육영수를 지지한 부모들과 후손들이 보내는 지지라는 추론이 가능하거든요. 


5.16 쿠데타나 유신독재는 지나간 과거일 뿐, 지금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역사의식부재로 그의 딸인 박근혜에게 투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보은투표(?)가 되겠지요.

 

2. 최초 여성대통령-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은 젊은 여성보다는 중년이상의 여성층에 크게 다가간 듯 합니다.

평소 정치에 관심도 없는 여성들이 "이번엔 여성한테 찍을꺼야." 많이 들었습니다.

개념있는 자녀들이 '남자'를 찍으라고 권했지만, '여자가 돼야 한다'며 거부한 엄마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3. 묻지마 투표- 여당이면 누가 나오든 무조건 찍는 '묻지마 투표', 즉 무조건 투표층도 언제나처럼 강력했습니다.

특히 야권이 젊은 층에 투표독려를 하자 무조건 투표층도 그 이상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사우나, 미장원, 슈퍼마켓등 중년이상층의 여론이 흐르는 장소의 동향에서도 그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지지하는 이유가 없다는 점이죠. 무조건~ 무조건이니까요.


4. 분노성 동정표- 대선후보자 TV토론에서 이정희 후보에게 박근혜 후보가 강한 맹공을 당했었죠.

그 장면을 보거나 전해 듣고 박후보의 국정능력부족이나, 무능력, 역사의식 부재보다는 동정을 느낀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똘똘한 젊은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년의 박근혜후보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꼈을 겁니다.

마치 자신이 당한 것처럼 이정희후보를 심한 욕설로 비난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역사는 스스로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뜻이 곧은 인간들이 촛불을 밝혀서 제 길을 찾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는 것이 수구이며 역사의 퇴행은 국민의 고통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