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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이명박방송장악 박근혜정권까지 이어지나 - 김여진 방송출연취소

 

  지난 18대 대선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문재인,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지지활동을 했었지요.


송재호, 설운도, 김흥국, 은지원등이 박근혜 캠프 연예인홍보단으로 활동했으며, 권해효, 이은미, 전인권,김여진 등이 문재인 후보 지지활동을 했습니다.

 

연예인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매우 황당한 일이 발생했네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김여진씨가 방송참여취소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김여진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 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6일 한겨레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해당 작가 등의 피해를 우려해 어느 방송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직접 작가에게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한 번 더 확인했다고 하네요.

 

  이번 대선후 특정 후보를 지지한 연예인의 출연 배제가 알려진 것은 김씨가 처음이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출범후 공영방송이 정권의 해바라기가 된 사실을 모르는 어린이는 없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권이 출범도 하기전에 방송 경영진이 미리 아부하는 것으로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국가가 맞다면, 군부독재정권시대가 끝난 것이 맞다면,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니라면,
연예인이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그에 따라 지지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출연취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거든요.

 

 

 

 

 

 

  이에 대해 보수논객으로 불리는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더군요.


"김여진이 착각하나 본데, 문재인 캠프는 물론 박근혜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 공영방송 출연에 제약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 정도 각오는 하고 캠프 들어갔어야지요"라며 "캠프에서 선거 뛰다, 공영방송 나와 객관자인 척 하는 게 국민 사기극이에요"

 

착각은 변희재가 하고 있네요, 우리나라 방송들, 5년전부터 공영방송 아닙니다.
정권의 국민기만극에 동참하여 국민을 버리고 권력의 해바라기로 거듭난 자들의 터전일 뿐이거든요.

최소한 공영방송이라면 글자그대로 공공의 복리를 위해 독립적으로, 편파성없이 운영해야 공영방송이지요.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을 전리품처럼 장악하여 불공정하게 악용하겠다는 것은 히틀러의 독재와 다를바 없습니다.

 

방송을 나치독일의 선전장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던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의 만행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괴벨스는 가족과 함께 히틀러를 따라 스스로 삶을 마감했으니, 적어도 아첨꾼만은 아니었지요.

 

 

 

 

 

  보수와 진보는 수레의 양바퀴죠. 한쪽으로만 힘이 쏠리면 수레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느 쪽을 지지했든 연예인의 정치색을 이유로 출연취소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것은 방송 경영진이 아니라 시청자나 청취자등 국민들이 결정하도록 맡겨야 하는 것이 옳지요.

 

특히 박근혜 후보 대구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안되면 동성로에서 할복하자"고 열변을 토한 강만희씨!
무지한 발언으로 비난받을만한 일이지만 출연금지라는 치사한 일을 당해서는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김여진씨는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 희망버스 등에 참여하며 사회적 소신발언을 해 온 대표적인 소셜테이너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성형등 자신의 외모교정이나 재테크에 바쁜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훌륭한 분이지요.

 

 

 

 

 

 

  양심에 따라 사는 사람들의 밥줄을 끊는 독재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 이젠 끝나야 하지 않나요?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으로 독립성을 헌납한 자들의 황당한 칼춤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박근혜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이 부분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