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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정의가 흐르는 사회를 기대하다


  이명박이 마침내 구속되었습니다.


한국사 최악의 범죄자가 될지는 앞으로의 수사에 달려 있을 텐데요,

수많은 범죄혐의를 지켜보며 정의에 관해 자주 사색하게 됩니다.


“정의는 그 자체로도 좋고 그에 따른 결과도 좋다.”

소크라테스가 정의에 관한 대화에서 주장한 말입니다.


정의란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곧고 바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크라테스의 금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입니다.


하나하나의 물방울들이 모여 시냇물을 이루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삶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그것이 역사의 거대한 바다로 이어집니다.

사회를 이루는 기본 존재인 개인 개인의 삶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처럼 소중한 삶이 녹아있는 사회의 혈맥을 흐르는 윤활유는 정의가 되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는 이상일 뿐 현실과는 늘 거리가 멀었습니다.

지난 수 십 년간의 역사만 돌아봐도 정의보다는 부정과 부패가 견고했음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수 천 년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정의는 강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공정과 평화를 원하며 일상의 소소한 삶을 추구하는 다수의 서민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촛불혁명의 성공으로 견고한 부정부패의 성벽이 무너지고 3기 민주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문제는 부정의 성벽이 일부만 무너졌을 뿐, 적폐세력이 도처에 잔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권력악용의 1인자 이명박과 재력악용의 1인자 삼성일가를 필두로 그들의 힘은 막강합니다.

다행은 권리위에 잠자던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깨어나 정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의가 흐르는 강물에 아직 발을 담그지는 못했으나 강에 이르는 과정이 분명히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의 기본철학과 능력입니다.

권력을 탐욕의 수단으로 악용한 이명박과 박근혜같은 인물이 명확히 보여주는 것처럼,

국가 대표자의 자리에 어떤 인물이 존재하는지가 민주국가에서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죠.


2017년 5월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능력은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이 나라에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듯합니다.


해방이후 현대사에서 가장 부족했던 정의와 평화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민주정부 대통령이 염원했으나 중단되었던, 가야할 그 길 말입니다.





  중국공산당의 대장정이 보여주는 것처럼 대장정의 길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없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전진한다면 마침내 도달하고 말 것이라고 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고난의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내부의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외부의 강대국들과 협상하며 평화를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려면 반드시 평화로워야 합니다.

분단을 악용하여 정파적 이익을 추구해 온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정의와 평화는 기필코 함께 날아올라야 할 한반도 새의 양쪽 날개가 되어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기득권을 수 십 년간 누려온 적폐세력의 저항을 극복해야 할 이유입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냉철한 매의 시각이 필요합니다.


모처럼 제대로 걸어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정의가 거대한 강이 되어 흐르며 평화의 훈풍이 한반도의 오래된 피땀을 닦아 주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처럼 영원히 굳건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