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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천안함, 재조사 필요하다


  얼마 전 KBS2 ‘추적 60분’은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을 방송했습니다.


지난 9년간 정권나팔수로 비난받았던 KBS의 변신에 신선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촛불혁명의 결과로 들어선 민주정부이후 적폐청산의 흐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침몰했습니다.

46명의 귀중한 장병들이 순직하여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흔을 안긴 사건인데요,

당시 국방부에서는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사건발생이후 지금까지 사건원인에 대한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폭침으로 규정된 천안함 사건은 이념검증의 기준으로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국민의 소중한 자녀 46명이 순직한 사건에 대한 진실입니다.

정파적 이익에 따른 조작이나 음모설, 이념 검증의 잣대가 아닌 명백한 진실 말입니다.


이번 방송을 세심하게 지켜보니 이성적인 의구심을 몇 가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뢰에 의해 폭침당했다는 천안함 내외부의 상태가 폭침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입니다.





  피격당일 천안함 내부가 촬영된 CCTV 영상이 해상상태와는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생존 병사들의 상태와 천안함 절단면 부분도 크게 의심스럽다는 대목에 주목하게 됩니다.


다음, 사고해역부근에서 진행된 미군의 인명구조작전(?) 화면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대형사고가 발생한 그 지점에서 미군이 인명구조작전을 한 이유가 무언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 3의 부표까지 설치하고 헬리콥터로 미상의 물질을 올렸는데 그 물질이 무엇일까요?


가장 황당한 부분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조차 불편해하는 일부 교수들의 대응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당시 ‘천안함 의혹’을 제기하면 연구비 지원을 취소나 고소 고발로 곤혹을 치러야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촛불혁명의 결과 들어선 민주정부에서 적폐청산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학식과 경륜에 따라 진실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자체에 대한 언급조차 거부하는 것은 매우 비겁해 보입니다

역사에서 진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용기를 냈을 때 밝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드레퓌스사건처럼 문제없는 유태인을 독일 스파이로 처벌하려는 권력의 음모가 진행될 때,

에밀 졸라가 쓴 ‘나는 고발한다’는 유명한 글로 인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에밀 졸라는 그 글을 발표한 후 모든 명성이 매도당하는 심한 모욕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밀 졸라는 고난을 감수하고 진실 편에 섰기 때문에 위대한 것입니다.


방송에서도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일부 교수도 있었으나 다수 전문가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극우보수정파나 진보정파를 떠난 진실의 관점에서 재조사되어야 합니다.





  국방부에서는 합동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발표를 냈고 극우보수정당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간첩조작을 일삼으며 정권의 안위를 도모한 전례를 볼 때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20년을 양육하여 군대에 보낸 국민의 소중한 자녀들이 왜 갑자기 별이 되어야 했는지,

앞으로 그처럼 황당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철저한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면 당연히 사과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또 다른 원인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